경북도, 시·군 간 생산 불균형 크게 개선

입력 2017-02-20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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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시·군 간 생산 불균형 크게 개선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북도내 23개 시·군 및 권역별 생산규모를 집계한 지역내총생산 추계(2014년 기준) 결과 시·군 간 생산 불균형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도가 시·군 1인당 생산액을 지니계수로 분석해 시·군별 불균형 정도를 평가한 자료에서 균형발전이 뚜렷이 보였다. 실제로 2005년 0.231로 전국평균 0.188보다 매우 높아 불균형이 심각했던 지니계수가 2014년 0.186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의 지니계수는 0.188에서 0.191로 상승해 오히려 불균형이 심화됐다.

도는 지난 한 해에만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등 6개의 노선을 개통하는 시·군이 고른 접근성을 갖도록 지난 10년간 SOC구축에 노력한 것이 균형발전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또 2014년 도내총생산(GRDP)은 92조 7000억원으로 2013년 89조 1000억원에 비해 3조 6000억원 증가해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군별 생산액 규모를 보면 전기전자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한 구미시가 29조 1000억원으로 도 전체 GRDP의 31.4%를 차지했고, 이어 포항시 17조 5000억원(18.9%), 경주시 9조 1000억원(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전년대비 생산액 증가율은 전력생산이 증가한 울진군이 30.7% 증가해 그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상주시(15.4%), 울릉군(1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별 지역내총생산을 주민등록 인구로 나눈 1인당 생산액의 경우 구미시가 68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진군 3509만원, 고령군 347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 발표 2014년 경북도의 1인당 GRDP는 3510만 7000원으로 전국 4위 규모다.

경북도의 권역별 생산액을 보면 김천, 구미, 상주가 포함된 서부권이 35조(37.5%)로 가장 높았고, 동부권 29조(31.6%), 남부권 18조(19.1%), 북부권 11조(11.8%)의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성장률의 경우 도전체는 최근 5년간 2.7% 성장했다. 남부권(4.8%)과 서부권(3.2%)은 도 평균보다 높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북부권(2.1%), 동부권(1.3%)은 도 평균보다 낮게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역별 1인당 생산액은 서부권이 520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부권 3262만원, 남부권 2766만원, 북부권 2028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경북도는 전체 면적의 70%이상이 남북으로 뻗은 산지로 이뤄졌고, 이로 인해 북부권과 동부권은 그간 지역개발에 소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는 이러한 지역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SOC구축에 주력했다.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허리권 경제사업이 본격화되면 도내 권역 및 시·군 간 균형발전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지역 내에서 새로이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액으로 시·군별 경제규모, 낙후․성장지역의 파악 등 각종 개발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통계청의 시·도 단위 확정자료(2014년 자료 확정, 2016년 6월)를 기반으로 통계를 작성해 부득이 2년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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