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시카고 타자기’ 제2의 ‘도깨비’인 줄 알았더니 총체적 난국

‘시카고 타자기’ 제2의 ‘도깨비’인 줄 알았더니 총체적 난국

기사승인 2017-04-08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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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보고서] ‘시카고 타자기’ 제2의 ‘도깨비’인 줄 알았더니 총체적 난국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4월 7일 금요일 오후 8시

△ 첫 방송 시청률 : 2.6%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내일 그대와’ 마지막회 시청률 : 1.8% (2017년 3월 25일)


△ 연출 및 극본

- 김철규 PD (KBS2 ‘공항 가는 길’, tvN ‘응급남녀’)

- 진수완 작가 (MBC ‘킬미 힐미’, ‘해를 품은 달’)


△ 등장인물

- 한세주(유아인) : 아이돌급 인기 누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쉬지 않고 일하는 다작의 황태자. 공식 석상에서는 본래의 까칠한 성격을 숨기는 대외적인 미소를 잊지 않음.

- 전설(임수정) : 심부름 대행 서비스 ‘모든지혜’를 운영 중. 전 사격 국가대표 선수였으나, 총소리만 들으면 전생의 이미지가 떠올라 포기하는 등 사연 많음. 팬픽을 쓸 정도의 작가 덕후.

- 유진오(고경표) : 천재적인 필력을 가진 유령작가. 세주의 소설을 대필해주게 되는 미스터리한 인물.

- 백태민(곽시양) : 소설가. 세주의 라이벌이자 문단의 투 탑 아이돌. 한국문학의 거장 백도하(천호진)의 아들. 과거 아버지가 부모 잃은 한세주를 거둬줘 함께 살았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시카고 타자기’ 정보

-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전설(임수정)까지 세 남녀가 오래된 타자기와 얽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 미스터리와 앤티크 로맨스가 뒤섞인 복합장르이자, 2017년 현대와 1930대를 오가는 타임슬립 드라마.

- 배우 유아인은 SBS ‘육룡이 나르샤’ 이후 군 복무 문제로 1년간의 강제 휴식 끝에 복귀.

- 임수정은 2004년 KBS2 ‘미안하다 사랑하다’ 이후 13년 만에 드라마 복귀.

- 드라마 ‘도깨비’ 이후 연속 부진을 겪고 있는 tvN 금토극 되살릴 기대작.

- 제목인 ‘시카고 타자기’는 총소리가 타자기 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톰슨 기관단총의 별명.


△ 첫 방송 요약

- 어두운 골목길에서 격투를 벌이던 한세주(유아인)가 자신의 대저택으로 돌아와 글을 쓰며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

- 한세주는 미국 시카고 한 카페에서 자신의 팬 사인회를 진행하다가, 우연히 1930년대 경성에서 제작됐다는 타자기를 발견. 카페 주인은 경매로 어렵게 얻은 물건이라며 줄 수 없다고 함.

- 그날 밤 카페 주인은 귀신들린 듯 집이 흔들리는 것에 겁이 질림. 타자기는 제 멋대로 자신을 한세주에게 보내달라고 타이핑. 결국 타자기를 한세주의 주소로 배송.

- 심부름 대행을 하는 전설(임수정)이 한국에 온 타자기를 한세주에게 전달하게 됨. 한세주의 팬이었던 전설은 배달 과정에서 스토커 취급을 당하며 그의 까칠한 모습을 직접 경험.

- 타자기를 들인 날부터 한세주는 1930년대 경성의 환영을 자꾸 보게 됨. 그 장면을 바탕으로 차기작을 구상하기 시작.

- 몰래 침입한 스토커에게 총으로 위협 당하는 한세주를 전설이 갑자기 나타나 구해줌. 그 순간 한세주는 환영에서 본 1930년대 여자의 얼굴이 전설과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기대 이하. 전개가 느린 것이 최대 단점. 불필요한 장면들과 느리게 재생한 화면이 많아 산만하고 지루함.

- 배우들의 연기도 문제. 임수정의 과장된 연기와 조연들의 부족한 연기가 감정 이입을 여러 번 방해. 유아인은 한세주가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유아인을 연기.

- 캐릭터의 관계가 정립되고 타임슬립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 하지만 그 때까지 참고 지켜볼 시청자가 얼마나 많을지가 관건.

- 주인공의 화려한 대저택, 환영을 보는 것이 일상을 방해하는 설정, 외국 가수의 곡을 주요 OST 이용하는 등 자꾸만 ‘도깨비’의 그림자가 아른거림. 그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

- 네티즌들은 기대만 못하다며 실망하는 반응이 대부분. 재미있다고 댓글 다는 일부 네티즌들을 유아인의 팬으로 몰아가거나 강아지의 연기를 칭찬하는 분위기.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다양한 의상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유아인의 드라마 속 패션쇼.

② 유진오(고경표)의 등장과 타임슬립 설정이 갖고 있을 폭발력.

③ 상대적으로 더 재밌어진 tvN ‘윤식당’(‘시카고 타자기’ 직후 방송)의 시청률 상승 가능성.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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