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포인트로 똑똑하게 사는 법은?

기사승인 2017-10-23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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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저도 소비자 중 한 사람이다 보니, 오늘은 또 어떤 정보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구기자, 어떤 내용을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오늘은 제 경험에서 나온 주제로 준비했는데요. 제가 아직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가끔 차가 필요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하는데요. 얼마 전에 렌터카를 결제하다보니까 포인트로 결제가 되면서 할인이 되더라구요. 그동안 현금이나 카드를 내면서 결제를 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놀라기도 했지만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장바구니즈 시간을 통해 제가 알게 된 정보를 나누고 싶어, 오늘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저도 몰랐어요. 포인트를 렌터카 이용에도 쓸 수 있군요. 왠지 제가 몰랐던 포인트의 사용처가 계속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요즘은 포인트 적립이나 쿠폰 챙기기, 가격 비교 등은 필수잖아요. 오늘은 그 중 알뜰하고 똑똑한 소비를 위한 첫 걸음. 포인트 활용하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기자, 먼저 포인트 종류부터 알려주세요. 포인트는 어떤 게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사실 이 시간에 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포인트는 종류가 많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커피나 음료를 마셔도, 또 책을 사거나 비행기를 타고 호텔을 이용해도 모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요. 특히 유통채널사의 경우, 매우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사별로 각종 이벤트를 하면서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포인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바로 떠오르는 포인트만 해도 열 가지 이상인 것 같아요. 오늘만 해도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포인트를 적립했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할인 쿠폰보다 포인트가 더 인기고, 또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포인트가 업계 핵심 모객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통상 온라인 쇼핑 포인트 유효기간은 1년이거나 그것보다 더 길잖아요. 그러니 장기적인 측면에서 쿠폰 대비 고정 고객을 늘리는데 효과적이라는 거죠. 어떤 회사는 계열사 내에 있던 멤버십 서비스를 아예 새로운 법인으로 분리해 관리하게 하는 등 포인트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럼 이제 종류별로 자세히 알아볼게요. 보통 포인트는 한 곳에서만 적립하는 경우도 있지만, 계열사의 경우는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 등에서 모두 적립이 가능하고, 또 사용도 가능하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경우, 한 번 방문할 때마다 꽤 많은 금액을 결제하게 되잖아요. 그럴 때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데요. 그럴 때 적립을 해두면 적립한 곳 외에 다른 매장. 또 해당 기업의 온라인 몰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적립한 곳에서만 사용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열사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거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저도 집 앞에 바로 마트가 있어서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모아둔 포인트로 결제를 할 수 있어요. 서점의 경우에도 모아둔 포인트로 결제를 자주 하구요. 그리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쇼핑할 경우, 같은 제품이어도 저렴한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포인트를 온라인 몰에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계열사가 통합된 포인트를 예로 들어볼게요. G사의 경우, 주유소 이용 고객이 많은데요. 주유소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계열사 다른 곳.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G포인트는 현금 대신 가맹점에서 쓸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요. G그룹 주요 계열사뿐만 아니라, 주유소, 편의점, 슈퍼 뿐 아니라 렌터카, 서점, 영화, 놀이공원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또 영화관이 많은 C사의 경우도 그 포인트로 계열사인 커피숍과 베이커리에서 이용이 가능해서요. 원하는 곳에서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L사의 포인트의 경우 마트와 백화점, 장난감전문점, 음식점, 의류 매장, 커피전문점, 골프장과 렌터카, 놀이공원, 보험, 교통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사 계열사가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할 수 있죠. 또 포인트의 경우 이 포인트 회사와 제휴된 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확장될 수 있어요. L사의 경우 이 포인트와 제휴된 주유소, 은행, 증권사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동안 귀찮아서, 번거로워서 포인트 적립을 미루셨던 분들 계실 텐데요. 이제부터라도 절대 적립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자동 적립이 되는 것도 있지만, 직접 해당 카드나 바코드를 제시해야 하는 곳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카드나 바코드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포인트를 모으는 경우도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육아용품 중 기저귀 포장에 붙어있는 점수판을 오려서 모아 보내면, 그 점수 포인트로 다시 기저귀를 살 수 있습니다. 기저귀와 물티슈 포장에 붙어있는 점수를 점수 모음판에 붙여서 보내면, 점수대별로 주문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는데요. 기저귀 뿐 아니라, 장난감이나 아기 세안용품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치킨의 경우도 몇 개를 사서 모으면감자튀김이나 치킨 한 마리를 주는 경우도 있죠. 이는 사실 쿠폰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이것이 수치화되어 어플리케이션 등에 수치로 나타나면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기저귀는 사서 쓸 수밖에 없는 품목이니까, 사실 과하거나 쓸데없는 소비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포인트를 적립해서 다시 아기용품으로 되돌려 받는다고 하니까 뭔가 대우받는 기분이네요. 구기자, 그 외에 우리가 잘 모르는 포인트 사용처가 또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자동차 구매 시 받는 포인트도 의외로 잘 모르시더라고요. K자동차의 경우, 신차를 구입하면 멤버스에 가입이 돼서 포인트를 주는데요. 그 포인트 카드에는 신차를 구입했기 때문에, 일정 금액의 포인트가 들어있습니다. 또 재 구매는 포인트가 더 쌓이고요. 그런데 그 포인트도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단 정비업체에서도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요. 또 포인트 홈페이지에서 자동차 용품도 구입 가능한데, 세차도구나 차량용 청소기 등 차에 필요한 물건 구매가 가능하니까요. 가전제품도 살 때 포인트가 쌓여요. 예를 들어 몇백만원어치의 가전제품을 산다고 하면, 몇십만원 정도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기도 합니다. 이 포인트로 그 가맹점에서 필요한 가전을 또 사기도 하구요. 포인트 확인 꼭 하시기 바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자동차를 사고 받은 포인트로 차량 정비나 부속품들을 구매할 수 있군요. 덤으로 받는 기분이 들 수 있겠어요. 그리고 또 요즘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포인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W은행은 대출고객과 예금고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대 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요. 신용대출 신규 고객은 낸 이자만큼 포인트로 돌려받게 되고요. 그 포인트는 현금처럼 이용이 가능해서요. 온라인 몰이나 앱에서 물건 구매나 선물이 가능합니다. 또 카드를 하나만 쓰시는 분들의 경우, 은행에서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게 좋은데요. S은행과 K은행, W은행, H은행 모두 각 은행 포인트와 교환하면, 대출이자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포인트 자체를 은행에서 계좌로 보내 현금처럼 쓸 수도 있고, 제휴한 다른 포인트로 전환해 다른 가맹점에서 쓸 수도 있어요. 또 일정 금액 이상 모이면 현금으로 ATM기에서 인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또 요즘에는 포인트로 세금도 낼 수 있다던데요.

구현화 기자 ▷ 네. 앞으로는 공공과 민간에서 모인 각종 포인트로 쇼핑이나 지방세 납부도 가능해집니다. 이메일 고지서로 받아 모은 ETAX. 즉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 마일리지, 탄소 배출량을 줄여 받은 에코 마일리지, 은행 포인트, 간편 결제 앱 포인트 등이 사용 가능한데요. 민간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할 수도 있고, 공공 포인트로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식료품을 구매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우리가 여러 포인트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로 통신사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분은 거의 없잖아요. 휴대폰을 사용한다면, 그에 맞는 포인트가 분명 있을 테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도 있고, 또 잘 몰랐다는 이유도 있고,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통신사 포인트는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1년이 지나면 소멸되게 됩니다. 그렇게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포인트는 1년에 5000억 원이라고 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 어마어마한 포인트가 사라져버리네요. 절대 잊지 말고 꼭 기한 전에 사용해야겠어요. 구기자, 구체적인 통신사 포인트 사용처 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그 중 K사를 예로 들어 알려드리면, 연간 이용 금액에 따라 등급이 일반, 화이트, 실버, 골드, VIP로 구분되고요. 연간 포인트가 등급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그 중 VIP등급이라면 12만 포인트를 받게 되는데, G편의점에서 10% 할인, P베이커리에서 천원 당 150원 할인, T베이커리에서 15%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C영화관에서는 월 1회 영화 예매가 무료입니다. M피자에서는 20% 할인을 받을 수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영화 관람이나 디저트 비용. 사실 무시 못 하잖아요.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통신사 포인트를 바로 확인하고, 해당 제휴사도 확인해서 할인받으면 확실히 절약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제 카드사 포인트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할부나 할인, 그리고 포인트 적립 때문에 신용카드 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얼마큼 쌓였고, 또 어디에서 쓸 수 있으며, 그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하나하나 홈페이지 가서 체크할 수는 있지만, 사실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걸리잖아요. 그런데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 접속 후, 이름과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끝인데요. 카드 포인트 활용 방법은 카드사별로 다르니까요.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개별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저도 녹화 끝나면 바로 확인해봐야겠어요. 그렇게 포인트 조회가 끝나면,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적당히 사용하면 될 텐데요.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없나요?

구현화 기자 ▷ 제가 그에 대한 노하우 몇 가지 알려드릴 텐데요. 일단 앞으로는 포인트 제약이 없어집니다. 원래 포인트로 결제하려면 20%밖에 안 됩니다, 10%밖에 안 됩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남은 포인트 다 써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B카드와 HS카드는 없어졌고요. S카드와 또 다른 S카드 역시 4월부터 이런 제한이 없어집니다. 단 H카드만 하반기 예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큰 맘 먹고 포인트로 결제하려고 해도, 결제 금액의 몇 퍼센트만 포인트로 결제된다는 문구가 많이 보였는데요.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포인트 결제를 할 수 있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이제는 남은 포인트 다 써주세요. 라고 당당하게 외치셔도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팁은, 가족끼리 포인트를 넘겨줄 수 있다는 건데요. 가족의 포인트를 양도받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포인트 사용 잘 안하시잖아요. 그럴 때는 자녀들이 그 포인트를 양도받아, 그 포인트로 다시 부모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좋은 방법이네요.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또 가전제품처럼 고가의 제품을 살 때는 제휴카드를 만들면, 미리 포인트로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건 또 어떤 내용인가요?

구현화 기자 ▷ 가전제품이나 수입 패션상품 등을 살 때는 선지급 포인트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 50만 원 한도 내에서 카드사가 가격의 30%까지 카드 대금을 미리 내주고, 고객이 포인트로 이를 갚는 방식인데요. 다만 선지급 포인트를 활용할 때는, 이용 실적을 잘 챙겨야 합니다. 이용 실적이 부족하면 할인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갚아야 하고요. 또 할부 수수료도 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카드 포인트로 좋은 일도 할 수 있더라고요. 기부도 할 수 있죠?

구현화 기자 ▷ 그럼요. 포인트로 기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연말정산 혜택도 받으실 수 있고요. 또 S, K, H카드를 갖고 계신다면, 포인트를 ATM기에서 현금으로 바로 뽑을 수도 있고요. 그 포인트를 적금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곳보다 사용할 수 없는 곳을 찾는 게 더 빠르겠어요. 그런데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요. 우리 소비자들은 포인트를 사용하면 좋지만,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손해를 보는 거 아닌가요? 기업들이 손해 보는 마케팅을 할리도 없고. 이 포인트 구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인트는 공짜로 받는 게 아니라는 거죠.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야, 돈을 내고 비행기를 타야, 또 영화를 봐야 내가 결제한 금액의 몇 프로를 적립해주는 거잖아요. 통신사 포인트 역시 통신요금을 내야 받을 수 있는 거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기업 입장에서는 우리가 포인트 활용을 잘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대표적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죠. 예를 들어 볼게요. 같은 금액의 물건을 살 때, 두 브랜드의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면 어느 곳에서 사게 될까요? 아무래도 통신사 포인트 이용이 가능한 곳이거나, 자신이 자주 이용해 포인트 적립이 되는 곳이겠죠. 포인트는 쌓아가는 재미가 있어서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하지만 포인트 이용이 공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현화 기자 ▷ 네.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죠.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아예 포인트 서비스가 없어지거나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공짜가 아니라면 회사에게 손해만 끼치는 걸까요?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 외에 또 어떤 이익이 될까요?

구현화 기자 ▷ 다른 포인트 회사나 다른 업체와 제휴를 맺을 수 있지요. 포인트 고객이 많을 경우 협상력이 더 강화되는데요. 예를 들어 H은행의 경우 은행에서 모은 포인트를 다른업체의 포인트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너지가 생기고, 브랜드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도 있게 되는 거지요. 또 3600만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포인트 고객을 갖고 있는 L사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다른 업체들과 제휴 해서 자사 포인트 고객이 제휴한 업체를 많이 알게 되고 또 많이 사용하게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지요. 그렇게 되면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페이 서비스와 연계를 하기도 하는데요. 요즘 각 회사별로 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해당 페이 서비스를 쓸 경우에 아무래도 자사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포인트를 페이와 연계해서 홍보하기도 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쓰이기도 하는군요. 또 회사가 포인트를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포인트는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를 읽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E마트를 예로 들면요. 마켓분석팀에서 포인트 카드 회원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최대한 정확히 예측하는 게 목표로, 고객들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어느 곳에 머물며 마트 안에서도 어떻게 쇼핑하고 나가는지 구매 패턴을 조사 중입니다. 또 포인트 적립을 토대로 고객의 구매 주기와 상품 소모 주기 등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펴고 있고요. L사의 경우에도 구매 상품 데이터에서 얻은 정보로 고객에게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안하고 고객이 원하는 물품으로 마케팅을 할 수도 있구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쓰이기도 하는군요. 사실 예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어요. 포인트와 페이는 어떻게 다른 것이지요? 요즘 L사나 S사 등에서 페이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게 좀 궁금하더라구요.

구현화 기자 ▷ 네 설명해드릴게요. 페이의 경우에는 포인트 시스템과 결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현금처럼 쓰기 위해서는 은행과 제휴가 가능해야만 하죠. 페이는 은행과 연계하고 또 각종 포인트를 적립하게 함으로써 편리하게 하는 결제 서비스인데요. 결제 서비스와 포인트를 결합한 것이 유통업체의 페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페이로 결제를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식으로요. 또 상품권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죠. 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거구요. IT회사가 홍보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에는 S페이, N페이, K페이 등이 있는데요. 포인트를 유통업체같이 자유롭게 활용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업체의 상품과 제휴를 맺어 어떤 상품을 사면 할인해주고, 다른 모바일 쇼핑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형태로 적립을 해주긴 합니다. 어떻게 되었든 자사의 페이서비스를 더 많이 활용할수록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이고, 충성도를 높여 협상력을 높일 수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이용이 가능하군요. 회사 입장에서도 포인트 제도는 결코 나쁘지 않는 서비스 전략이 되네요. 최근 평소 부지런하게 여러 곳에서 포인트 적립을 잘 해왔고, 꼼꼼하게 챙겨서 혜택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포인트테크라는 말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자신에게 맞는 포인트를 꾸준히 쌓을 수 있는 포인트테크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은데요. 구기자, 포인트를 똑똑하게 쓸 수 있는 법을 소개해 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미리 설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앱에 있는 바코드로 적립과 사용이 모두 가능하니까요. 휴대전화 하나면 몇 십 개의 포인트를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또 해당 홈페이지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정독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자신이 좋아하고 자주 방문하는 곳은 거의 정해져 있잖아요. 그러니 미리 해택을 알아두고 알림을 설정해 두면 더 많은 해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적립할 때부터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일단 인터넷 쇼핑을 할 때 그냥 하지 마시고요. 내가 쓰는 카드회사 홈페이지를 한 번 들어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추가로 1, 2%부터 해서 많게는 막 10%까지도 할인해주고, 그 돈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왕 물건 사는 거, 다른 카드 말고 우리 회사 카드를 쓰면 할인해주겠다. 이런 식의 마케팅을 하는 건데요. 카드사 홈페이지에 가시면, 쇼핑이라고 쓰여 있는 칸이 있거든요. 거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들어가서 제휴된 곳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어플리케이션과 포인트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들어가서 어디에서 할인되는지 살펴보면 좋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러니까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사려고 하는 물건 최저가를 검색한 후, 바로 사지 말고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먼저 들어가서 혹시 할인을 해서 포인트로 돌려주는 경우가 있는지 살펴봐야겠네요. 구기자,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사용처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죠?

구현화 기자 ▷ 그럼요. 예를 들어, 한 포인트의 경우 도넛 매장과 아이스크림 매장, 빵집에서 모두 적립이 가능한데요. 적립과 사용 모두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있지만, 그 중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죠. 적립은 빵집에서 했지만,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사용은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하는 걸로요.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카테고리에서 쓸 수 있도록 포인트를 전략적으로 모은다면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 방법 좋네요. 그리고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 내용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를 하고, 다시 포인트 적립을 위해 적립카드나 앱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자는 건데요. 대표적인 건 S페이로, 바코드 스캔 한번으로 결제, 쿠폰 적용, 포인트 적립, 현금영수증 발급, 주차정산 등이 가능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입니다. S페이는 신용카드, S머니, 은행계좌 연동으로 후불, 선불, 직불방식의 모든 오프라인 결제방식을 지원하고 있어서요.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한 번에 원하는 경우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좀 더 편하겠어요. 현대사회에서 포인트는 소비생활의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인데요. 거기서 더 알아두면 도움 되는 정보가 많네요.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를 돕는 포인트 활용에 대해 알아본 장바구니즈.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정보 고맙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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