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인 최중증발달장애인 낮활동 지원 7월부터 실시

기사승인 2017-05-11 1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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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서울시는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된 성인기 최중증발달장애인 57명에 대해 ‘낮 활동 지원 시범사업’을 11개 장애인복지관에서 오는 7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중증발달장애인’은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위협이 될 수 있는 문제적 과잉 행동을 보이는 발달장애인이다. 예컨대 자신의 얼굴을 지속적으로 때리거나 자신의 옷을 찢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뇌성마비 또는 시각 장애와 발달장애를 동시에 가진 장애인도 포함된다. 11개소 중 1개소 장애인복지관(종로구 소재 설리번학습지원센터)은 시각장애와 최중증발달장애를 동시에 가진 성인 중복장애인 7명을 지원하게 된다.

주 4회(월·화·목·금), 하루 6시간 이용 가능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변화를 해 나갈 수 있도록 2년간 개인별로 최적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6개월 단위로 이용자를 모니터링해 주간보호시설 등 장애인복지시설로 전환하도록 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19세까지는 특수학교, 교육청 바우처, 장애인복지관 등을 통해 일정부분 돌봄 서비스를 받는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돌봄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고 가족의 돌봄 부담은 가중돼 이중고를 겪게 되는 만큼 성인 발달장애인에 대한 낮 활동 지원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보이는 행동은 발달장애인 입장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자기결정의 표현방식이고 문제 극복을 위한 도전적 행동인 만큼 시민들의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여자는 5월15일부터 2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장애인복지관 10개소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 장애인복지관 10개소는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다운복지관, 성민복지관, 충현복지관, 성분도복지관,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강서뇌성마비복지관, 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이다.

신청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으로, 시설이 아닌 가정 내 보호를 받고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이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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