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자, 기자 시절 (전두환 대통령) 위대한 영도자 표현 칼럼에

이낙연 총리 후보자, 기자 시절 (전두환 대통령) 위대한 영도자 표현 칼럼에

기사승인 2017-05-24 13:59:12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한 것에 대해 “떳떳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레이건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 후보자께서 동아일보 정치부 기사로서 글 쓴 것들을 스크랩해봤다”며 이 후보자가 과거 작성한 칼럼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기자의 눈이라는 칼럼을 보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놀랍다, 잘됐다’라는 반응을 얻을만하다고 평가하셨다”며 “인용한 것이긴 하지만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도 자주 나오는데,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평가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습니다”라고 답했고 김 의원이 “5월 광주 시민들에게 발포를 명령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의에 “그분이라고 많이 추정되고 있습니다”라고 이 후보자는 답했다.

또 김 의원은 “기자로서 이와 같은 저항의식이나 역사의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홍보성 기사를 쓴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떳떳하지는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였고요. 당시의 언론인들의 여러 행적에 대해서 언론을 비판하고 분석하는 여러 매체들이 있지만 제가 그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제가 만약 아주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대통령님이 저를 발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해직돼서 큰 고통을 겪으신 선배들께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저는 견습에서 막 떨어진 아주 햇병아리 기자여서 언론 자유운동에 끼어주지도 못할 그 정도로 어린 기자였습니다. 제가 견습을 마치고 약 보름 뒤에 10.26 사태가 났었습니다”라며 “한 사람의 인생은 단면만을 보기보다는 전체를 균형 있게 봐주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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