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백서-⑩] 무더위에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여름철 건강백서-⑩] 무더위에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7-07-03 00:35:00
[편집자주] 긴 가뭄과 함께 6월 중순부터 폭염이 찾아왔다. 한낮 기온이 30℃를 넘어서며 그야 말로 뜨거운 대한민국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온열질환과 식중독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강한 자외선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여행지에서 부상이나 감염에 의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벌써 여름철 본격적인 무더위와 폭염이 시작됐다. 특히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져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처럼 여름철에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면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면역력 저하돼 ‘대상포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이 신경을 써야 한다.

이와 관련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39만255명으로 전체 환자의 61%를 차지했다. 또한, 남성 환자보다는 여성 환자가 전체 절반이 넘는 61%에 달했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이 도움말로 여성과 50대 이상 중·장년층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상포진’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상포진이란?=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에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요 증상으로는 여러 개의 붉은 반점이 수포로 변하는 것과 심한 통증, 전신의 오한과 발열 현상을 꼽을 수 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주요 연령층과 예방법은 무엇인가?=대상포진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입니다.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발생률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연령대는 면역정상자라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대상포진도 전염될 수 있나?=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어떤 유형의 통증이 얼마나 지속되나?=피부분절에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 찌름, 찌릿함, 쑤심, 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 빈도도 높다. 또한, 발생 부위가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신민경 교수는 “포진 후 통증 역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전구통증과 피부병변이 심한 환자에게 나타난다. 이때의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에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내에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대상포진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방향의 신경을 따라 발생한 피부병변,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피부 외 신체에서 발생할 수 있나?=대상포진은 피부 이외에도 점막과 폐, 간,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 결막염, 망막염, 시신경염, 녹내장, 안구돌출, 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聽)신경을 침범해 이명, 안면마비, 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면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신민경 교수(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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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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