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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곡할 노릇’…의문의 엘리베이터 사고 한 달, 경찰 수사는?

강승우 기자입력 : 2017.07.17 13:36:12 | 수정 : 2017.07.17 15:40:06

지난달 18일 오전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창원의 한 상가 엘리베이터. [사진=강승우 기자]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달 18일 경남 창원의 한 상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남성 2명이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유족 측과 상가 측 입장이 달라 진실공방 양상을 띠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숨진 남성의 친구들은 엘리베이터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사고 당시 상가 측은 엘리베이터의 기계적 결함이나 오작동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했다.

경찰 수사 결과만 지켜보는 유족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경위는?사건 재구성

 이 사고는 지난달 18일 오전 242분께 창원의 한 상가 1층에서 발생했다.

A(30), B(30), C(30)씨는 대학 동창으로 이날 이 상가 근처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그리고 이들 3명은 이 상가 1층을 찾았다. A씨와 B씨가 이 상가 4층에 있는 모텔에 투숙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을 바래다주려던 C씨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렸다.

엘리베이터는 이들이 오기 직전 다른 일행이 이용하면서 고층에 멈춰서 있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가 1층에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사고는 불과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찰나에 발생했다.

엘리베이터 문 앞에 있던 A씨와 B씨가 갑자기 5m 아래 지하 1층으로 차례로 떨어진 것이다.

이를 목격한 C씨는 놀라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A씨는 안타깝게도 끝내 숨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사고 원인 두고 진실공방

사고 직후 상가 측은 엘리베이터 기계 결함이나 오작동일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사고 발생 일주일 전 실시한 엘리베이터 정기 검사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사고 직전이나 직후에도 사고 엘리베이터는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상가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도착 전 문이 저절로 열렸다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비상시 열 수 있는 마스터키가 아닌 이상 억지로 문을 연다고 해서 엘리베이터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있었던 B씨와 C씨는 상가 측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문이 열려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줄 알고 탑승했다가 떨어졌다면서 문을 억지로 열지도, 마스터키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합동 감식 결과 토대로 사고 원인 규명

경찰은 사고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기계적 결함인지 고의 출입문 개방에 따른 오작동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고 엘리베이터의 잠금장치 일부가 마모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사고 전 실시된 엘리베이터 정기 검사 내역을 확인한 결과 엘리베이터 운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국과수와 승강기공단의 합동 감식 결과도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 결과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추가로 확인한 내용과 국과수, 승강기공단의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7일로 의문의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한 지 꼭 한 달,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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