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독일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소시지, E형간염 감염원 지목

네덜란드·독일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소시지, E형간염 감염원 지목

기사승인 2017-08-25 09:48:08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영국에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햄을 섭취한 사람들이 E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최근 몇 달간 계속된 살충제 달걀 파동에 이어 햄·소시지 논란까지 확산되면서 먹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 전문 매체 유랙티브 등은 영국보건국(PHE) 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근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영국보건국과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주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햄이 영국 모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판매됐고, 수천 명의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PHE에 조사 결과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6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생활방식과 구매습관 등을 추적 조사해 이같이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감염된 특정 유형의 바이러스는 영국 돼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종류라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 수가 2010년엔 368명이었으나 2016년엔 1243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보건국은 해당 슈퍼마켓 이름을 슈퍼마켓 엑스(X)로 익명 발표했지만 네덜란드 언론이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테스코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랙티브는 “테스코 측은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도 않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식품전문 웹사이트 푸드로그는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간(肝) 소시지와 파테(고기 등을 다지거나 갈고 양념해 빵 등에 발라먹게 만든 제품) 80%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미생물학자들은 제대로 위생 처리가 안 된 돼지 피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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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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