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커지는 가을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

일교차 커지는 가을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

인플루엔자 합병증 ‘폐렴’ 위험…예방접종 필수

기사승인 2017-09-11 00:10:00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아침과 저녁 일교차가 10℃ 내외로 차이가 나고 있다. 아침과 저녁 쌀쌀해진 날씨의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을 지난 봄까지 이어지는 인플루엔자 감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기침, 인두통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고열을 동반하고 인두통이나 기침이외에도 두통이나 전신근육통, 설사, 복통과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하여 일명 몸살이 심한 감기처럼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되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에는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이 흔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다. 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한 폐렴은 어린이,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심장 및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므로 독감 백신 접종으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는 A·B·C 세 가지 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사람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매년 변이해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세계보건복지부(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하는 바이러스에 맞는 백신을 매년 접종받아야 한다.

정희진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백신은 작년에 접종했다고 해서 올해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새롭게 접종해야 한다”며 “인플루엔자는 예방 주사의 면역 효과는 약 70~90% 정도로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독감은 맞은 후 2주 후부터 면역항체가 생기기 시작하므로 늦어도 10말까지는 예방 접종을 해야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는 독감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12개월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외에도 독감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독감 환자의 침과 콧물 같은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씻지 않은 손으로는 가능한 한 코나 입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최대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실내라면 규칙적인 환기와 적절한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정희진 교수는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여 면역력을 높여야 하며 만약 독감 증상으로 의심이 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 받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