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잘못알고 있는 ‘충치’ 상식 바로잡기

우리가 알아야 할 ‘치아우식증(충치) 예방법

기사승인 2017-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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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우식증은 흔히 ‘충치’는 처음 발생하면 저절도 상태가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양치질이나 치과검진을 통해 충치를 미리 예방하고, 충치가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죠. 하지만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치 진료 인원은 약 5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0대 미만에서 충치가 가장 많이 발생(23%)했고, 그 이상 연령대에서도 충치 진료를 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성인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충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충치에 대한 대중적 이해가 부족한 실정으로, 무엇보다 충치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전미정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충치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것과 충치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충치는 입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가 이를 갉아먹어 생기나요?=충치(蟲齒)는 이에 벌레가 있다는 뜻으로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치아우식증’입니다. 입 안에 사는 세균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이 치아를 파괴시켜 우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진짜 입 안에 벌레가 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치라는 말은 원래 틀린 말입니다. 우식은 초기에는 아주 미세한 흰 반점의 형태로 생겨,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화되고 크기가 커지고 깊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거울로 입안을 살펴보면 까맣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다 치아 우식인가요?=치아 우식일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까맣다’라는 정보만 가지고 이게 치아 우식인지 혹은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초기 치아 우식은 하얀색입니다. 검게 보이는 경우는 음식이나 커피, 차 등 음료의 색소가 침착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아 우식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치아 우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다 치료해야 하나요?=모든 치아 우식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우 초기의 치아 우식이나 이미 정지된 우식의 경우는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전미정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미 구멍이 형성되어 세균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경우,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깨끗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진행 중인 치아 우식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합니다.

▲아프지 않은데 치아 우식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아프기 시작하면 적절한 치료의 시기가 놓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치아 우식이 아주 심해지면 치아 안쪽에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근관치료(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치아 우식을 제거하고 때우는 식의 진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충치를 치료한 치아에는 다시 충치가 생기지 않나요?=치료 시 사용한 재료가 영구적이지는 않으므로 수명이 다하여 떨어지거나 깨지게 되며 다시 충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치가 치료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치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정기 검진으로 이차적 충치 예방이 중요합니다.

전미정 교수는 “치아 우식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다시 낫지는 않기 때문에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치아 우식은 세균에 의해 생기는 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치아 근처에 세균이 살지 않도록 이를 깨끗이 닦아주고 정기적으로 치아의 상태를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전 교수는 “치아에 착색 부위나 통증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치과 검진을 꼭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잘못알고 있는 ‘충치’ 상식 바로잡기◇‘치아우식증(충치)’ 예방법

▲올바른 양치질 습관
▲식사 후 3분 안에 양치 실시(치실, 치간 칫솔도 자주 사용)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 자제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 과일 같은 섬유소 많은 음식 자주 섭취
▲치아에 착색부위가 없는지 치아 상태 자주 확인
▲년 1~2회 치석 제거(스케일링) 및 구강검진 필요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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