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①] 수험생 심리적 안정·충분한 수면 필수

[수험생 건강①] 수험생 심리적 안정·충분한 수면 필수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몸과 마음건강도 챙기세요

기사승인 2017-11-08 00:03:00 업데이트 2017-11-08 11:32:06
[편집자 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여 앞두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이자 환절기에 수험생들의 컨디션 조절과 건강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평상시의 실력 발휘를 위해서 최고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수험생들의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능을 일주일여 앞둔 수험생들은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다.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시험을 망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없애고 대범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이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다. 복식호흡이란 배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숨을 고르는 방법을 말하는데, 몸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잠을 줄이면 습득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해 시험문제를 푸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수면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깨서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자기 수면패턴이 바뀌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우므로,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이지만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한다.

시험이 가까울수록 불안, 초조, 우울해질 수 있는데 이는 숙면을 해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한 기분, 과도한 스트레스는 기억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크기를 감소시킨다고 한다.

정석훈 교수는 “최소 6~7시간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험생도 지금부터는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하여,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커피, 각성제 등은 일시적인 각성효과는 있으나 건강에 해롭고 뇌를 비롯한 신체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쳐서 장기적으로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능까지 바짝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에너지음료나 과도한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짜증이 유발되어 오히려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체력증진 혹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약물이나 보약과 같은 그동안 먹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섭취하면 안 된다.

정 교수는 “약물로 인한 일시적인 각성시기에도 학습능률은 저조한 상태이고 생활리듬의 붕괴로 낮 동안의 학습효율마저 떨어지게 된다. 보약의 경우도 갑작스런 복용으로 신체의 항상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무분별한 복용은 피한다. 수면을 일정하게 해야 하는 것처럼 먹는 것, 쉬는 것 등도 늘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점점 다가오는 수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험생들은 소화불량, 변비 등 신체적인 증상과 불안, 우울한 기분과 같은 마음의 어려움을 경험하기 쉽다. 가족은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애쓰는 모습에 대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부담을 주는 말은 하지 말자. 부담은 긴장을 낳고 긴장은 뇌기능을 떨어뜨린다. 가능하면 가족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시간을 갖자. 모처럼 좋은 시간에 잔소리를 하거나 요구사항을 늘어놓는 것은 곤란하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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