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남북관계 개선·北 비핵화’ 투트랙 대화 펼친다

기사승인 2018-01-10 12: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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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남북관계 개선·北 비핵화’ 투트랙 대화 펼친다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비핵화를 투트랙 대화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도 나서도록 유도해내야 한다”며 “그 속에서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가지 트랙의 대화 노력이 서로 선순환 작용을 할 것으로 본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노력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북핵 문제 해결에서 진도가 나가야 남북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남북 간의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안보에 관해 한국과 미국은 오랜 동맹국가이면서 안보에 대한 이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과는 (북한 관련) 아무런 이견이 없다. 미국도 이번 남북대화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이것이 북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함께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중 경제 제재 해제 등은 국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재, 특히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제재의 틀 속에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가 독자적으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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