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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CES 2018’서 드러난 ‘스마트시티’ 명암

‘CES 2018’서 드러난 ‘스마트시티’ 명암

이승희 기자입력 : 2018.01.16 05:00:00 | 수정 : 2018.01.15 17:04:20

인간이 만들어놓은 ‘스마트시티’ 무대가 암전됐다. 예정에 없던 어둠에 관객들은 혼란에 빠졌다. 우왕좌왕하는 이들의 웅성거리는 목소리만 무대를 맴돌았다.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이야기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이 개막했다.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열린 이번 CES에서 대다수 기업이 자사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가전제품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머지않아 다가올 자율주행 시스템도 엿볼 수 있었다. 전시회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그러나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15분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단순한 해프닝인줄 알았던 정전이 복구되기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됐다. 

주최 측은 CES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안내 방송을 통해 ”현재 해당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으나 상황은 쉽게 수습되지 않았다. 전시회 참가자들끼리 부딪히는 일도 빈번했으며, 통신이 끊기는 등의 불편사항도 겪어야 했다. 안전 요원들이 전시장뿐 아니라 컨벤션센터의 출입까지 통제하면서 전시장은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기술협회(CTA)는 추후 CES 참가기업 및 사전등록 관람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10일 오전 11시15분 컨벤션센터 중앙홀과 남쪽홀 접견실에서 전원 공급이 끊겼으나, 남쪽홀의 정전은 몇 분 안에 복구됐다”면서 “나머지 지역도 현재 전원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생한 정전은 스마트시티가 지닌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스마트시티는 컴퓨터 연결망이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모델을 말한다. 예컨대 집안의 모든 가전이 연결된 ‘스마트홈’이 도시로 확장된 셈이다.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솔루션 중 현재로서는 정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기가 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을 이번 CES를 통해 증명했다. 이는 심각한 결함이며 더 나아가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자율주행 시스템’이 그렇다. 만약 자율주행 중이던 차가 통신 장애 등의 이유로 주행을 멈추거나 오작동한다면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도로 위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 차량인 스마트시티에서는 더 끔찍한 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커진다.

CES 2018은 스마트시티를 맞이하기 전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상기시켰다. 우리는 편리함이 극대화된 세상에서 인간이 한없이 무력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모든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는 부작용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더 안전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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