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 29일 브리핑에서 “국가적 참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정략적 접근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논평했다.
김현 대변인은 “오늘 정부 여당은 당정청 협의를 통해 밀양 참사를 계기로 중소병원 같은 다중이용시설 등 전국 29만개 시설에 대하여 ‘국가 안전 대진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 장치, 건축물 화재안전시설 점검을 통해 관리감독 소홀여부, 시설관리 의무강화, 그리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국가적인 참사에 대해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헌법상 국민을 재해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국가적인 대참사를 두고 정략적 접근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일부 야당 지도부가 밀양참사 등에 대해 적폐청산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황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점을 국민들과 함께 비판한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밀양참사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 과연 당시 경남지사로서 재직한 홍 지사는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홍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로 재직했다는 사실이 아닌 사실을 유포하며 마치 본인은 밀양참사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정략적인 물타기를 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2014년 7월 1일 취임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취임 후 참사 수습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경남지사 재직시절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본인의 안전관리 책임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 먼저”라며 “그리고 이번 국회에서 다중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지원하는 법안 통과에 협조하는 것이 제1야당 대표로서 역할인 것이다. 국가적인 참사를 두고 더 이상 정략적 접근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법제도 개선안에 대해 국회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