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직장인 사무실 건강생활 백서

[쿡기자의 건강톡톡] 직장인 사무실 건강생활 백서

사무실 실내 온도 19~22℃·습도는 60% 이상·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야

기사승인 2018-01-30 07:57:02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은 다양한 건강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관절질환이나 눈 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죠. 특히나 강추위가 이어지는 최근에는 건조한 실내 생활이 많아 다양한 건강 이상신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선 장시간 모니터를 내려다보면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구부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거북목증후군’은 목 주위 근육이 굳어지면서 목의 배열이 일자 형태로 변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목은 오목한 C자형인데 반해 거북목은 직선화되면서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목과 어깨 통증, 심하면 편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와 맞출 수 있도록 높게 위치하는 것이 좋다”며 “허리와 가슴을 똑바로 펴면 목은 자연스럽게 C자 형태를 유지하기에 앉을 때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붙이고 등과 가슴을 일자로 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건조한 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하죠.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직장인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난방으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깨끗한 실내공기는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내 온도는 18~22도로, 습도는 60% 이상 유지하며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인공눈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일시적인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인공눈물로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므로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군은 손목 관절 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목이 저리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한 번 발생한 통증은 회복이 쉽지 않기도 합니다. 적당한 휴식은 손목 건강과 업무 집중도에 도움이 됩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백종훈 교수는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과 손목을 일직선으로 유지하고 쿠션이나 손목 보호대 등을 사용해 부담을 줄여야 한다. 틈틈이 손목 돌리기 등 스트레칭도 도움 된다”고 조언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생활합니다. 오랜 시간 움직임 없이 한 자세로 있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부위 중 하나가 다리에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구불구불해지고 겉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피로해 집니다.

그대로 두면 피부가 검게 변하는데 이는 정맥류 내에서 혈전이 형성되고 모세혈관 벽 밖으로 빠져나온 적혈구 성분이 피부를 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는 “직장인은 발목 돌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종아리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이 도움 된다”며 “작은 움직임이라도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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