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영천시장 후보 ‘콜’...김장주 부지사 향후 행보 ‘관심’

입력 2018-02-17 15: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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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영천시장 후보 ‘콜’...김장주 부지사 향후 행보 ‘관심’
6.13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지역 차기 단체장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정치인의 단체장 입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낙후된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행정 전문가이면서 젊고 참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김 부지사를 적극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는 것.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역 민심은 보수의 재건이라는 과거와는 달리 정치 성향을 배제한 ‘인물론’이 더욱 부각되면서 정치와 행정의 차별화를 통한 협업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욕구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를 반영하듯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경북도지사와 고향인 영천시장 등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지사의 경우 김관용 현 지사의 지난 대권 도전 당시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으며 김 지사의 공백을 무리 없이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시 출신 행정가로 전문성을 키우며 맡은 업무에 뛰어난 성과를 보여 준 것도 김 부지사의 도지사 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  

변수도 있다. 만약 김 부지사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을 경우 이를 따르던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향후 도지사 선거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 듯 1~2위의 격차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기 때문이다.  

김영석 시장의 3선 연임 제한과 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영천시장은 ‘대항마’로 김 부지사의 이름이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주변은 물론 영천지역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계속해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쪽에서는 “경북도에 앞서 우선 낙후된 고향(영천) 발전을 위해 봉사해 달라”며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TK지역을 사수해야 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새 인물'을 놓고 장고를 거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천시장 선거는 1995년 첫 기초단체장인 정재균 시장을 시작으로 2000년 박진규 시장, 2007년 김영석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더욱이 경북매일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무소속 최기문 후보가 27.4%로 선두를 달리며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격차를 두자릿 수까지 벌렸다. 

'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는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7명. 이를 경선으로 몰고갈 경우 승리의 깃발은 물론 지역민과 보수층의 민심까지 분열될 공산이 커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는 자유한국당이다.   

김장주 부지사 측 관계자는 “경북도지사, 영천시장 등 단체장 출마 권유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포항지진과 평창올림픽 등 국내의 잇따른 경조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공무원으로서 우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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