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되는 와인의 판매가격이 수입 가격 대비 최대 11배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와 국내 판매가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레드와인은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 비쌌다고 밝혔다.

다른 제품인 생수의 경우 6.6배였으며 맥주는 6.5배, 오렌지주스 2배인 것에 비해 가격 격차가 컸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세금 이외에 운송·보관료와 임대료, 수수료, 유통마진 등 유통비용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금의 경우 관세 제외 시 운임포험료포함가격(CIF)의 약 1.46배였다.

와인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낮았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월 이후 수입와인을 구매한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소비자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69점으로 낮았다.

선택 다양성 만족도는 5.2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품질 만족도는 4.71점이었다. 이는 최근 주로 소비되는 수입 와인 원산지가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호주·스페인 등으로 확대되고 종류와 패키징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