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정상회담이 ‘우물가 숭늉 찾는 격’? 말 쉽게 바꾼다”

정태옥 “정상회담이 ‘우물가 숭늉 찾는 격’? 말 쉽게 바꾼다”

기사승인 2018-02-19 10:00:47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말을 쉽게 바꾼다"면서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심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좀 성급하다는 느낌을 가졌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제 갑자기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두고 속도 조절을 이야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해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니까 국제적으로 공조해서 강력하게 제재와 압박을 하겠다고 해 놓고 그 나흘 후인가 '신베를린 선언'에서 엄청난 대북 유화정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하고 우리가 모르는 데서 아마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북한의 요구조건이 워낙 강하니까 말로는 속도 조절을 하지 실제로는 다른 협상을 엄청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도 어떤 정보가 있고 그런 건 아니다"라며 "어쨌든 이 정부가 겉으로는 국민들에게 속도 조절을 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어떻게든 정상회담에 상당히 조바심을 내서 협상할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설 민심에 대해서는 "명절 분위기가 많이 활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그 원인은 최저임금제라고 굳이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중소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생활이나 경영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히 걱정이 많은 부분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대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 심판론이 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사전지지율에 따르면 한 20% 아래위로 왔다 갔다 하는데 약 한 5% 정도만 올라가고 민주당이 지금 40%라고 하는데 한 35%가 되면 막상 지방선거 때 가면 아마 호각지세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창당을 두고서는 "대구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고 아마 수도권에서는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한국당이 여섯 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결정적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당이 낮에는 야당 하고 밤에는 여당 하고 자꾸 갈팡질팡을 했었는데 이번에 차라리 둘로 쫙 갈라지는 것이 한국당 유불리를 떠나서 정당의 바람직한 방향에서는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