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삼성-언론 유착 집중조명 “우리는 혈맹”

‘스트레이트’ 삼성-언론 유착 집중조명 “우리는 혈맹”

‘스트레이트’ 삼성-언론 유착 집중조명 “우리는 혈맹”

기사승인 2018-03-05 11:17:30

MBC ‘스트레이트’가 삼성과 언론사 유착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우리는 혈맹’ 특집으로 기업과 언론의 유착 문제를 집중조명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사장과 언론사 간부들 사이에 오고간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그동안 삼성이 언론매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한 신문사 광고국장이 장충기 전 사장에게 보낸 “우리는 그동안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봐왔다. 앞으로도 물론이다. 도와주시라. 저희는 혈맹”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기업과 언론사간 유착관계를 폭로했다.

방송에 따르면 삼성 측은 지난해 2월 이재용 부회장 관련 보도를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법조계 담당 기자들 대신 삼성그룹 담당 기자들이 관련 기사를 보도하게 했다. 기자들의 출입처를 바꾸며 국내 유력 언론사의 조직 개편까지 관여했다는 것.

더불어 제일모직 상장과 삼성물산 합병 등 그룹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삼성이 공중파 방송사 보도국 뉴스 편집 상황을 살핀 정황도 드러났다. ‘스트레이트’ 측은 제일모직이 상장된 2014년 12월 장충기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전달된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방송은 K,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 종편은 JTBC가 신경쓰여 김수길 대표께 말씀 드렸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신문은 말씀하신대로 자극적인 제목이 나오지 않도록 챙기겠다”라고 적혔다. 제작진은 “문자의 내용대로 이날 지상파 3사 뉴스에 제일모직 상장 소식이 보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의 진행자 주진우 기자는 방송에서 “언론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다”고 비판했다.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15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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