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 미투운동을 일종의 빨갱이 장사로 악용”

하태경 “한국당, 미투운동을 일종의 빨갱이 장사로 악용”

기사승인 2018-03-07 15:15:59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7일 오전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3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미투운동에 대해서 한국당에 한말씀 드리겠다”며 “미투 운동 가해자들이 소위 좌파진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한국당은 도가 지나치게 미투운동을 좌우이념투쟁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숭고한 미투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다. 자유한국당 대변인 성명에서는 ‘좌파가 집단 최면에 빠져서 그런 것이다, 좌파 진영의 이중적 성도착 증세’라고 좌우이념대결로 몰아갔다. 심지어 홍준표 대표는 ‘1980년대 좌파진영 이념교육 과정에 성 공유 세레머니가 있었다’고 해괴한 말을 했다. 저도 80년대에 좌파진영에 있었는데 이런 거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미투운동을 일종의 빨갱이 장사로 악용하고 있다. 굉장히 불순하다. 한국당의 과도한 이념 공세 때문에 미투 운동 불씨를 꺼버릴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미투 운동 본질은 권력을 이용하는 개인의 문제다. 좌우이념문제가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신차리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전 국민이 위드유(with you)하자는 한 말씀드리겠다”며 “어제 안희정 지사 피해자 김지은 씨가 SOS를 보냈었다는 선배 한분이 방송에 나와서 ‘도와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미안하다’고 하는 고백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 사회 모두가 이 선배라는 분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 국회는 도움을 청할 곳이 없거나 SOS 청해도 필요한 도움을 받기 힘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 제도적인 보완 방법 꼭 찾아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2차 피해가 생기고 있다. 댓글들 보면 정말 굉장히 충격적인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시의원후보가 상처를 주는 막말을 해서 후보에서 제명된 일도 있었다. 김지은씨가 엊그제 방송에서 국민들께 SOS를 보냈다. 국민들이 지켜달라고 했다. 이제 국민들이 나설 차례다. 미투운동에 나선 분들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 모두가 이들을 응원해달라. SNS 상에서 가해지는 2차 피해에 대해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께서 막아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