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오전 9시부터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9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강원랜드 부정취업자 226명을 전원 면직시키는 결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랜드로 대표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로 인해 취업 전선에 나선 수많은 청년들이 상실감과 좌절감에 시달려야 했다. 권력형 취업비리로 특혜를 받은 수혜자들을 공공기관에서 면직시키는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취업비리를 바로잡기에는 아직 부족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행해진 공공기관 채용업무를 전수 조사했더니 1190개 기관 중 946개 기관, 총 2234건의 비리가 적발됐다”며 “청탁과 압력으로 얼룩진 공공기관 채용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공정과 정의는 요원할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 갔다.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는 더욱 철저하게 성역 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국회법사위원장 자리를 방패로 삼고 있는 권성동 위원장에 대한 수사 외압 및 증거 삭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