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3월말까지 전원 퇴출

정부,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3월말까지 전원 퇴출

기사승인 2018-03-19 14:41:25 업데이트 2018-03-19 14:41:29
정부가 점수조작이 확인된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을 3월말까지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의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에 대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기 위한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 회의를 19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제1차 T/F회의를 통해 지난 2월8일부터 21일까지 실시했던 강원랜드 공소장 명시 226명 부정합격자에 대한 주요 조사 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에 따르면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 중 498명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으로 파악됐다.

특히 산업부 합동조사반은 이 중 226명(2013년 워터월드 경력직 합격자 1명 포함)의 경우 서류전형과 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 합격처리돼 재직 중이라는 것을 관련 서류조사와 인사·감사 담당자 대면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또한 조사 결과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자들(21명)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 합격돼 현재 17명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국회의원 전(前) 비서관의 부정채용을 위해 맞춤형 채용조건과 평가기준을 마련해 최종 부정합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부 합동조사반은 하이원 교육생 493명 부정합격자의 청탁리스트가 작성·관리된 사실을 확인하고,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이 강원랜드 사장·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본인 청탁, 가족·친인척 청탁, 국회의원실 청탁, 강원랜드 임직원 청탁 등 점수조작 부정합격자를 위한 광범위한 부정청탁 사실과 정황도 다수 확인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19일 제1차 T/F회의에서 강원랜드 측과 ▲부정합격자 전원퇴출 세부계획 ▲피해자 구제방안 ▲수사의뢰대상 ▲소송대응방안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와 강원랜드는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퇴출조치를 3월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하기로 했으며, 다음 회의에서는 피해자 구제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부정합격자 퇴출조치가 퇴출로 인한 사익 침해에 비해 피해자 구제 등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채용제도 신뢰성 회복 등과 같은 공익 목적의 이익 회복이 훨씬 크다고 판단된다”며 “적극적인 부정합격자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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