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물기업과 첨단기술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되는 ‘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3월 18~23)’ 한국관의 경북도 부스에 160여 개국에서 온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19일에는 국내 참가기관 중 가장 먼저 열린 경북도의 ‘물산업 홍보 세미나’에서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 수처리 기술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경주의 급속 수처리 기술은 거품을 이용해 하·폐수 처리시설, 상업시설 등의 배출원과 다양한 오염원에 대한 수질을 빠른 속도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의 100mW 출력 UV-C LED를 세계무대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일반적인 상용제품에 비해 수처리 살균력이 약 50배에 달해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낙동강 보 구간별 수질관리, 낙동강유역 통합수자원관리(IWRA) 등에 대한 발표와 각국 물산업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됐다.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이순화 센터장은 낙동강 수질 관리를 위한 수질 예측과 관리방안을, 한국유역환경학회 송시훈 회장은 도 IWRM의 핵심전략으로 안전한 물환경 기반 조성, 유역통합관리로 깨끗한 물 확보, 건강한 물순환 체계의 확립을 제시했다.
특히 경주시와 ㈜태화MC는 국내외 전문가가 함께한 가운데 브라질 내 급속수처리 기술 영업권을 확보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계기로 기술사용권을 받은 태화MC는 남미 수질 특성에 적합한 공법을 마련해 올해 안에 브라질 파라나주 상하수도 공사에 착수한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가 추진하는 물산업 선도기업 수출지원과 포항시, 구미시의 물 재이용 시설 추진은 물산업 육성의 우수사례”라며 “이번 세계물포럼 참가로 지역의 물산업이 세계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관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경북이 지원하고 있는 16개 물산업 선도기업의 제품과 하수재이용 시설을 둘러보는 등 도의 물산업 관련 시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