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은 재발하는 병…“잇몸관리 노력 안하면 ‘이’ 손실 3배”

기사승인 2018-03-22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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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은 아주 흔한 질환이지만 스스로 문제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의사를 통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개인 구강에 맞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과 치료가 필요하다.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10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원광대 치과대학 피성희 교수 “정기적인 잇몸 관리가 치아를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피 교수는 “수십 년간 치아관리를 할 줄 몰라 망가지거나, 재발해 오는 환자들에게 치주질환에 대해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정기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치아 상실은 2배로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고, 내 환자를 분석에서는 방문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정기적인 방문환자에 비해 치아상실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기적인 잇몸관리가 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계를 보면 45세에서 빠진 1개의 치아가 75세 이상이 되면 9개 이상으로 증가한다. 또 잇몸질환자가 40대에서 40% 이상에서, 70대 이후는 50%가 넘는다. 뿐만 아니라 잇몸 염증은 혈관 등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며 “반면 치주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약 2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진료비가 가장 큰 질병 중 빈도 8위, 65세 이상 노인환자 다발생 질병순위가 고혈압에 이어 2위이다. 외래 진료가 많았던 질병도 2위였다. 잔존 치아개수는 예전에 비해 좋아졌지만 고령화 문제는 치주질환 유병률이 낮아짐에도 치료해야할 노인환자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잇몸질환은 재발하는 병…“잇몸관리 노력 안하면 ‘이’ 손실 3배”
피 교수는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일종의 재발방지 프로그램인데 약 15%만 지속하고 있다. 때문에 현장에서 환자를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치석제거술 수진률은 30% 미만이고, 국가 구강검진 수검률도 필수가 아니어서 다른 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이후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며 “치주병은 재발이 흔한 만성질환으로 저절로 낫지 않고, 치료를 했어도 재발이 될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인적인 요인에 따라 관리 시기도 달라진다. 술을 많이 먹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는 더 치과에 자주 방문해 이를 관리해야 한다. 이는 아주 오랜 기간 나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하루아침에 다 잃게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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