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테니스 무리하게 하다 발생하는 관절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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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현처럼?…무리한 테니스 즐기다 관절 부상 부른다

기사승인 2018-04-21 00:10:00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테니스계를 놀라게 한 정현 선수가 최근 화제였습니다. 한동안 테니스 라켓을 잡지 않았던 분들도 다시 시작하는 등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관심이 놀아졌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테니스를 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테니스로 인한 부상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승아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테니스로 인한 부상위험이 높은 부위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발목 염좌(Ankle sprain)

가장 흔한 부상으로 발목 염좌가 꼽힙닏.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발목을 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운동 중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하거나 경기장 표면이 미끄러운 경우, 지속적인 운동으로 신체가 지쳐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또한 발목 주위의 인대와 조직들의 뒤틀림으로 조직 내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통증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승아 교수는 “발목 염좌 부상 예방을 위해 발목보호대 착용이 권장된다. 부상이 발생했을 얼음찜질,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어깨 통증(Shoulder pain)

어깨 통증은 반복되는 스트로크(Stroke), 특히 서브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쉽다고 합니다. 어깨 통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어깨 활액낭염입니다. 활액낭염은 활액낭이라고 부르는 물주머니의 염증입니다. 어깨 근육을 반복 사용하는 경우, 활액낭이 근육과 뼈 사이에서 충돌하게 되고 염증이 생겨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 힘,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 된다고 합니다. 또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기횟수나 훈련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아 교수는 “의사의 소염제 처방 외에 초기 어깨통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냉찜질법이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며 “하루 6~8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염증과 통증이 진정되면, 완전한 관절범위 움직임을 찾기 위해 천천히 근력 강화와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종아리 과도긴장(Calf strain)

종아리 뒤쪽 근육은 ▲비복근(장딴지근) ▲가자미근 ▲장딴지빗근으로 구성됩니다. 이 근육들은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는 기능을 합니다.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의 한계를 넘으면 근육 조직이 찢어질 위험이 큰 것이죠.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기를 앞둔 48시간 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 경기하는 동안 스포츠 음료를 규칙적으로 조금씩 마셔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운전, 역도나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켓을 너무 세게 또는 오랫동안 쥐면 통증이 유발됩니다. 이 때, 라켓이 자신의 손에 맞지 않으면 너무 꽉 쥐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규칙적인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도 필요합니다. 이승아 교수는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 신장근(수축할 때 길어지는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어 팔꿈치 사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허리 피로골절(Stress fracture)

피로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피로골절은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깁니다. 피로골절로 인한 허리통증은 운동 시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승아 교수는 “허리 뼈 피로골절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특히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경우 아프다. 피로골절이 의심된다면 의사를 바로 찾아가야한다”며 “서브 동작은 척추 관절사이부분에 부담이 되고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선수들의 경우 더 취약하므로 서브를 연습 시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하다. 평소 코어동(Core exercise)을 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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