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규모 이례적…경찰, 드루킹 수사 본격 착수

수사 규모 이례적…경찰, 드루킹 수사 본격 착수

기사승인 2018-04-22 11:18:40

경찰이 ‘드루킹’의 온라인 활동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일 네이버 카페 ‘열린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미 네이버측에 게시글과 사진, 댓글, 회원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공모는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의 핵심 피의자인 ‘드루킹’ 김모(48·구속)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다. 김씨는 올해 1월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17일 이외에도 매크로를 이용해 최소 6건의 댓글 여론조작을 추가로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경찰은 드루킹에 관련된 수사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17일 기존 13명에서 30명으로 수사팀을 확대했다. 이후 총경 1명, 경정 2명, 경감 3명 등 총 6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드루킹 사건에만 경찰관 36명이 투입됐다. 사이버 사건 수사진용으로는 이례적인 교모다.

검찰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김 씨 등 경공모 회원들이 조직적으로 특정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한 행위가 위법한지를 놓고 집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루킹' 김씨는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 인사 청탁과 관련한 수백만 원 대 금전거래가 있었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2010년 박사모 모임에 참석, 박근혜 후보 쪽에 줄을 댈 수 있도록 힘쓸 것을 부탁했단 주장도 나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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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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