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마저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롯데는 이제 손아섭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14대8로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7연패를 당하는 등 전력 이하의 성적을 거둔 롯데는 최근 7경기 4승3패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인의 심장’ 이대호의 맹활약이 빛났다.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며 극성팬이 던진 치킨 박스에 맞는 봉변까지 당했던 이대호지만 6경기에서 홈런 6개를 날리며 타율 7할2푼7리로 신들린 듯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kt전에서도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에 가렸지만 롯데의 대형 FA 3인방 가운데 하나인 민병헌의 폼도 상승세다.
민병헌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 원에 두산을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다행히 최근 10경기에선 밸런스를 찾았다. 타율 3할7푼1리 1홈런 8타점으로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kt전에선 이대호 뒤에 나서 중심 타선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번 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2홈런 1사구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부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3회엔 안타를 신고, 롯데의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5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 8득점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이대호의 홈런 뒤에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서서는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현재도 무서운 롯데 타선이지만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손아섭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
손아섭은 24일까지 타율 3할6리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98억원에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몸값에 비하면 한 참 못 미치는 활약이다. 최근 10경기에선 2할대의 타율에 머물고 있다. 이날 kt전에서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롯데의 걱정은 그리 깊지 않다. ‘제일 쓸 데 없는 걱정은 손아섭 걱정’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손아섭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두텁다. 부상 등의 큰 변수가 없다면 가까운 시일 내 그의 타격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순위 도약의 첫 번째 퍼즐, 바로 대형 FA 3인방의 동반 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