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1패 후 7경기 연속 무패로 폭풍 질주 중인 수원 삼성이 2연패로 돌풍이 수그러든 경남 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수원과 경남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9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홈팀 수원은 최근 기세가 심상찮다. K리그 개막전 패배 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로 단독 2위 자리를 꿰찼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가시마 애틀러스, 상하이 선화 등 난적을 제치고 H조 1위를 기록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원정길에서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인천 원정전 승리로 리그 원정 4연승 질주 중이다. ACL에서도 해외 원정 3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7경기 연속 원정전 승리다.
올 시즌 푸른 유니폼을 입은 데얀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데얀은 ACL에서 5골을 몰아치며 김신욱과 함께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K리그에선 1골 1도움으로 스탯상 부각되진 않았지만 서 감독이 가동하는 전술에서 늘 중심 역할을 했다.
수원의 한 가지 걱정은 홈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이다. 수원은 지난 14일 상주전에서 시즌 첫 홈 승리를 신고했다. 그 전까지 리그-ACL을 통틀어 3무 3패로 부진했다. 수원은 경남을 상대로 2위 굳히기와 함께 홈 부진을 털어낼 기회로 삼고 있다. 서 감독 역시 “홈에서 성적이 저조해 팬들에게 미안했다”면서 홈 필승을 다짐했다.
‘스탯’에선 수원이 근소하게 앞선다. 득점은 양 팀 모두 13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지만 수비에서는 수원 8실점, 경남 10실점으로 수원이 앞선다.
수원의 키 플레이어는 바그닝요다. 바그닝요는 리그 3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수원은 전후반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해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정팀은 단연 말컹의 활약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말컹은 이번 시즌 홀로 6골을 몰아치며 팀 내 1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도움 역시 2개를 기록해 네거바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말컹은 최근 4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말컹이 침묵하자 경남도 2무 2패로 부진했다. 마침 상대는 바로 윗 순위인 수원이다. 수원을 이기면 분위기 반전과 2위 재탈환의 두 마리 토끼를 낚을 수 있다. 그러나 패하면 최악의 경우 6위까지 쳐질 수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