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암페타민 밀수입, ‘봐주기 논란’...김학의·김수창 이름 등장

박봄 암페타민 밀수입, ‘봐주기 논란’...김학의·김수창 이름 등장

기사승인 2018-04-25 10:26:40

걸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논란이 재점화됐다.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박봄 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소속사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박봄의 암페타민 투약목적이 우울증 치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리처방받은 점과 암페타민을 젤리류에 섞어 위장해 소포로 배송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아 많은 의혹을 남겼다.

암페타민은 각성제의 일종으로 피로와 식욕을 낮춰 다이어트에 많이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암페타민은 마약류로 분류되어 허가받지 않은 복용은 불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진용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과정 중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등장했다.

당시 인천지검 차장검사였던 김 전 지검장은 사건을 전결 처리하며 박봄에게 입건유예 처분을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이 구속기소된 것과는 다른 처사다.

김 전 차관은 사건 당시 인천지검장으로 재직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전직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박봄 사건과 같은 이례적인 케이스는 없다"며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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