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사 파티에 승무원 강제 동원...“기분 좋게해줘야 한다는 지시 받아”

기사승인 2018-04-25 1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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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사 파티에 승무원 강제 동원...“기분 좋게해줘야 한다는 지시 받아”

대한항공이 LA에서 열린 자사 파티에 승무원 10여 명을 강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한 매체는 대한항공이 자사 승무원 10명을 지난 1월 LA 월셔그랜드센터에서 열린 신임 LA 상공회의소장의 취임 축하 연회연회에 강제 참석시켰다고 보도했다. LA 월셔그랜드센터는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이 예산 1조 원을 들여 완공한 호텔이다.

승무원들은 하루 전날 인천에서 출발, LA에 도착한 인원들로 다음날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연회에 참석했던 한 승무원은 “로비스트가 돼줄 수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그들하고 사진을 찍고 기분을 좋게 해줘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승무원은 “쉴 시간에 파티에 사실상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참석해야 됐기 때문에 피로도가 굉장했을 것”이라며 “(참석한 직원이)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회사 이미지 차원에서 관례로 승무원을 불렀다”며 “비행 후 휴식시간은 규정에 맞게 지켰다”고 해명했다.

최근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벼락 사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폭행 영상’ 등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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