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 한파’ 풀린다…신한은행 곧 300명 공채 예정

은행권 ‘채용 한파’ 풀린다…신한은행 곧 300명 공채 예정

기사승인 2018-05-14 10:52:14

채용비리 사태로 미워진 은행권 채용이 재개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조만간 300여명 규모의 상반기 공채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의 10배 수준으로 서울시 금고 지정에 따라 인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채용은 채용비리 여파로 지난해 보다 대폭 축소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정규직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한 은행은 우리은행(200)과 농협(350), 기업은행(170), 수협은행(70) 등 단 4곳에 불과했다.

은행권의 채용 한파는 최근 신한은행을 끝으로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가 일단락되고, 은행연합회의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 규준’ 초안이 마련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공채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용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500명, 250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했다.

여기에 상반기 200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한 우리은행도 하반기 550여명 규모의 공채에 나선다. 

한편 앞으로 진행될 은행 채용에는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 규준’이 적용된다. 적용시기는 이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초로 점쳐지고 있다. 

모범 규준은 은행권 채용절차에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류전형을 외부기관에 맡기거나 외부 전문가를 심사에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면접은 면접위원에게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면접에 외부 인사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모범규준은 채용비리 등으로 합격한 부정 합격자의 채용을 취소하고, 예비합격자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과 채용 비리의 핵심 통로로 꼽힌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이같은 모범 규준 초안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 및 은행권과 논의를 거쳐 다음달 의사회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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