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대선 전 드루킹과 만나…靑 “부적절성 없다”

기사승인 2018-05-21 09: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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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대선 전 드루킹과 만나…靑 “부적절성 없다”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씨를 지난 19대 대선 전까지 4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2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을 총 4차례 직접 만났다. 송 비서관은 앞서 20대 총선에 출마, 낙선했다. 총선 과정에서 자원봉사자로 선거를 도왔던 A씨 부부와 인연을 맺었다. A씨 부부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송 비서관에게 경공모 회원과의 모임을 제안했다. A씨는 “김경수 의원과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송 비서관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직후, 송 비서관과 경공모 회원 7~8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당시 의원이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만났다. 이들은 약 20분가량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송 비서관은 같은 해 11월 드루킹의 사무실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식당에서 드루킹을 포함 경공모 회원 10여명과 식사를 했다. 

송 비서관은 같은 해 12월과 지난해 2월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 7~8명을 자택 인근 호프집에서 만났다. 

송 비서관은 지난 4월 드루킹이 주도한 댓글조작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2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드루킹 측과 4차례 만난 사실을 밝혔다. 첫모임과 두 번째 모임에서 소정의 사례비를 받은 사실도 고백했다. 다만 두번째 만남 당시 송 비서관은 ‘앞으로는 사례비를 받지 않을 테니 더는 지급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송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드루킹과 송 비서관 사이에 부적절한 청탁 또는 거래가 있었는지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송 비서관이 사례비를 받은 것 또한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액수’라고 판단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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