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의료서비스 수준 평가 결과 공개=분당서울대병원이 중증 질환 치료 결과 등 의료서비스의 질(Quality)을 자체 평가하고, 관련 지표를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공개했다. 결과가 좋은 일부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있는 지표 중 검증 가능하고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지표는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 등 민감한 부분까지도 모두 공개됐다.
모든 지표는 진료과별 · 특성화 센터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나뉘어 정리됐고, 세계 표준에 맞춰 각각 ‘구조 지표’와 ‘과정 지표’, ‘결과 지표’로 다시 구분됐다. 발표 자료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병원 홈페이지에도 게시돼 의료계 종사자나 관련 연구자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도 확인이 가능하다.
병원 측은 지표 공개와 관련해 “이번 한 번의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 발표를 통해 병원이 질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공유하고,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환자에게 어떤 변화를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다년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대형병원들이 병상 수 확장과 같은 의료의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각 병원이 정보를 통제하고 공개를 가로막던 관행을 끝내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경쟁이 시작될 때 환자와 국민이 병원은 물론 의료계를 더 신뢰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수 경영혁신실장은 “향후 각 병원이 유사한 질 지표를 발표하고 공유하면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 유수 병원의 질 지표와 비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표준화는 물론 지표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형모 치과 교수, 경기도 유일 ‘국제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자격’ 취득=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김형모 치과 교수가 최근 ‘국제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15명의 국제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김형모 교수가 유일하다.
국제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시험(International Board for the Certification of Specialists in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IBCSOMS)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과목과 의사 자질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 IAOMS) 주관으로 시행된 시험이다.
시험에 응시하려면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요구하는 임상경험 및 수술 종류별 최소 증례수를 충족시켜야 하며, 치과소수술부터 악안면(턱, 얼굴) 분야의 외상, 종양, 기형 및 악교정수술(양악수술), 구순구개열 수술 등 구강악안면외과 전 분야에 대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진단 및 문제해결능력을 갖고 있는 지 평가한다. 이번 시험은 지난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시행됐으며, 김 교수는 최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교수팀, 성인 폐엽 절제해 소아에 이식 성공=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영태, 소아과 서동인 교수팀은 지난 3월 11일 성인 뇌사자의 폐를 부분 절제해 소아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7세 임성균 환아로 올해 초 일차성 폐동맥고혈압을 진단받아 6개월 동안 대기하던 끝에 적합한 뇌사자 폐를 찾아 수술을 받았다. 성균 군은 현재 특별한 문제없이 고유량 산소장치를 떼고 퇴원 준비중이다.
김 교수팀은 뇌사자 성인 폐의 우측하엽과 좌측하엽을 소아환자에게 각각 우측과 좌측에 이식했다.
이제까지는 폐 공여자와 이식 받을 환자의 키와 폐 크기 차이가 비슷할수록 우선순위가 높아 뇌사자가 드문 소아, 영유아는 불이익을 받아 왔다. 그러던 중 2017년 7월, 이 항목이 삭제됐다.
김영태 교수는 “이식 관련 법 개선으로 성인 폐를 일부 잘라 소아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을 사용해 소아 폐이식 대기환자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소아 환자들도 폐이식으로 새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부쩍 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만성피로증후군’ 십전대보탕 유효성연구 참여자 모집=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팀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십전대보탕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참여자를 모집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근골격계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십전대보탕을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십전대보탕은 시판 허가를 받은 과립형 제품으로, 병후 체력저하, 피로권태, 식욕감퇴 및 손발 차가움과 빈혈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대상은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의 남녀 중 6개월 이상 연속적으로 만성 피로를 경험한 자로 연구자와 상담을 통해 정해진다. 단 ▲피로와 관련된 다른 의학적 상태 ▲운동으로 인한 피로를 느끼는 자 ▲뇌혈관계·심혈관계·내분비계·면역계 질환자 ▲임신부·수유부는 제외된다.
참가자는 12주~14주간 4회 방문 검사와 1회 전화 설문에 참여하게 되며, 임상연구 의약품(십전대보탕 또는 위약)을 8주간 복용하게 된다. 문의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로 하면 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