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튼튼 구강건강 ④] 임플란트 오래 쓰는 방법

1년간 단단하고 질긴 음식 섭취 금지, 한쪽으로 씹는 습관 피해야

기사승인 2018-06-20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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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튼튼 구강건강 ④] 임플란트 오래 쓰는 방법

최근 임플란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은 평생 2개의 임플란트를 보험으로 진료받을 수 있고, 임플란트의 기능이 다른 어떤 보철물보다 우수해 제2의 치아라 불릴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또 임플란트는 치과 분야에서 가장 성공률이 높은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보철물의 수명은 평균 약 7~10년이지만, 임플란트는 10년 후 성공률이 90% 이상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수명이 일반 보철물보다 오래 지속되긴 하지만 완전히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성훈 서울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에 따르면 우선, 임플란트 고정체 주위의 뼈는 보철물이 연결되고 난 뒤 1년 동안은 안정되는 시기이므로 부드러운 음식을 씹는 것이 좋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 질긴 고기, 오징어, 육포, 쥐포, 오도독뼈, 오돌삽겹살, 게, 바게트, 얼음, 견과류, 멸치 등은 절대 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성훈 센터장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씹으면 상부 보철물이나 임플란트 고정체보다 그 주변에 있는 뼈에 무리를 준다”며 “밥 등 부드러운 음식부터 씹는 연습을 하다가 1~2주 뒤 적응되면 서서히 다른 음식물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씹는 느낌은 자연 치아와 조금 차이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진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이갈이 혹은 어금니를 꽉 깨무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하며, 임플란트와 자연 치아가 같이 있을 때는 씹을 때 생기는 압력이 분산될 수 있도록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 센터장은 “처음에는 잘 안 되더라도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자연스러워진다. 임플란트 치아는 음식물에 의해서 충치가 생길 염려는 없다”며 “그러나 자연 치아에 비해서 플라크나 치석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물 주변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염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칫솔질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임플란트 치아 사이의 공간을 넓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 공간은 치간 칫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치실이나 전동칫솔도 사용하면 좋다.

임플란트 고정체와 상부 보철물은 안경에 사용되는 나사보다 조금 더 큰 나사로 연결된다. 이 나사는 시간이 지나면 풀릴 수 있다. 나사가 풀리는 것에는 많은 원인이 있다. 치과에서 이 나사를 약하게 조여서 풀린 것이 아니다. 그는 “나사가 풀리면 상부 보철물이 흔들린다. 만약 상부 보철물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치과에 방문해 해결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절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중에 상부 보철물이 부서지거나, 연결 나사가 부러지거나, 임플란트 고정체가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는 평균적인 씹는 힘보다 더 큰 힘이 장기적으로 가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상부 보철물이 부서지면 경우에 따라서 다시 제작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연결 나사가 부러진 경우 부러지고 남은 나사가 임플란트 고정체 속에 박혀 빠지지 않으면 임플란트 고정체를 뼈 속에서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한다. 임플란트 고정체가 부러진 경우에도 임플란트 고정체를 뼛속에서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가 완료된 후 최소 1년 동안은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방사선 촬영 및 임상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실패 요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그 후에도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내원해 이상이 없는지 검사받아야 한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임플란트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도 또한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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