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무더위에 통증 심한 ‘요로결석’ 주의

[쿡기자의 건강톡톡] 무더위에 통증 심한 ‘요로결석’ 주의

물 많이 마시고, 단백질·설탕·소금 줄이는 식단 관리로 요로결석 예방

기사승인 2018-06-22 00:10:00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데굴데굴 구르며 응급실을 찾게 되는 질환이 ‘요로결석’입니다. 출산의 고통에 버금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30~50대의 젊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극심한 통증이 예측하지 못한 시간에 불현 듯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통증이 한번 발생하면 재발될 가능성이 많아 언제 닥쳐올지 모를 통증의 불안감 때문에 괴로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발생이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수분 손실 많은 여름철 환자 가장 많아

요로결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요로결석증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월별 진료인원을 확인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많았고, 8월에는 연중 최고치인 43,83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태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이외에도 오심, 구토를 동반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에 없던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복부 불편감만 있어 위장약,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간혹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되면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방치되면 급성신우신염이나 만성신부증 위험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 혹은 오줌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고여 있는 ‘요폐’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소변이 온전히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급성 신우신염 및 요로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감염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결석이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 신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기저질환,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됩니다.

최태수 교수는 “크게 구분하면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기대요법,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통원 치료가 가능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거나 마취 하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결석을 파쇄하는 방법이 있다”며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은 절개 부위 없이 요도를 통해 방광, 요관으로 내시경이 진입하여 결석을 직접 확인하고 레이저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돌을 가루로 만들거나 쪼개어 제거한다”고 설명합니다.

◇재발 많은 요로결석, 생활 관리 중요

요로결석은 한 번 걸리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1년 동안 결석을 진단받은 환자들 중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도 있습니다. 때문에 요로결석을 한번 앓았다면, 평소 생활관리를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태수 교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충분한 수분섭취다. 소변량이 많아지면 소변 결정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결정이 뭉쳐져 결석이 만들어지기 전 배출이 되도록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단백질, 설탕, 소금의 과다한 섭취나 부족한 섬유소 섭취가 결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결석의 주된 성분이 칼슘이라는 점에 착안해 칼슘 섭취를 줄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만병의 근원, 비만도 요로 결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소변에서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하여 요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됩니다. 따라서 최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적절한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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