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7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해양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주 힐튼호텔에서 ‘수중드론 연구개발 및 플랫폼 구축’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대학교수, 연구원, 기업체 대표,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경북대 박종진 교수는 ‘수중드론 핵심장비 및 4D 운용기술 개발’이란 주제 발표에서 “지금까지 선진국 수준의 운용기술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한국형 수중드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여태경 박사는 ‘인공지능 기반 다중 자율수중로봇 기술개발 계획’에 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허식 박사는 ‘무인자동화 해양관측 플랫폼 기술개발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전문가 토론은 한국해양대 이용희 교수의 사회로 세광종합기술단 강윤구 소장, 환경과학기술 이윤균 대표, 선박플랜트연구소 이판묵 책임연구원, 트리마란 조해성 대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최상선 본부장, 해양수산부 한지웅 사무관이 패널로 참석했다.
트리마란 조해성 대표는 수중드론 핵심부품으로 가변하우징, 부력엔진 등 6개 핵심과제를 제시하면서 “기술력을 모으면 단기간 내 국산화가 가능하다”면서 “정책적·기술적·경제적 타당성 또한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와 경북대학교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국가연구개발 공모사업으로 수중글라이더 무인운용기술 개발을 추진해 온 바 있다.
현재 비행시뮬레이터, 자동제어시스템, 정지관측제어시스템 등 운용기술을 확보하고 선박충돌 확률 산출모형, 칼만필터기반 항법시스템 등은 특허출원 한 상태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수중드론은 적조 및 해양오염 탐지, 해양생태조사, 태풍예측, 지진파탐지, 불법어업감시 등 해양환경, 해양과학, 어족자원보호, 해양영토 수호를 위한 실시간 자료 확보가 가능하다.
또 해양관측선 운영으로 1일 약 2000만 원이 소요되는 비용을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제성 확보는 물론 극한환경에서도 해양관측·탐사 업무를 연중 수행할 수 있다.
김세환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동해안은 연안에서 심해까지 다양한 환경을 가져 수심이 깊고 선박 입출입이 적어 해양장비 연구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최적지”라면서 “수중무인이동체, 수중 관측장비 등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