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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잡은 할아버지, 교통사고 위험 높아…중증 손상 발생률 ↑

택시 사고 운전자 나이는 60세 이상 多…日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인지기능 실시

유수인 기자입력 : 2018.07.13 04:00:00 | 수정 : 2018.07.12 21:58:06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에서 중증 손상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성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2일 질병관리본부와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20회 손상포럼에서 ‘고령자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진성 교수에 따르면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1년 36만명에서 2015년 229만명으로 6.4배 증가했고,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2001년 3786건에서 2016년 2만4429건으로 6.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교수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0세 이상 노인 운전자 7039명을 ▲60-64세 ▲65-69세 ▲70-79세 ▲80세 이상으로 연령을 구분해 분석한 결과, 75세 이상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률은 2012년 9%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6년 12%로 늘었다.

 

연령별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유형

연령별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유형

 

사고를 낸 운전자는 대부분 남성이었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아졌다. 60-64세 사고를 낸 남성 운전자 비율은 72%였고, 65-69세는 79%, 70-74세는 82%, 75-79세는 88%까지 높아졌다.

사고 시간은 대부분 주 활동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였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아닌 전봇대 등 고정 물체에 부딪히는 사고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발생 시 나이와 손상 중증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70대에서 중증 손상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령별 교통사고 중증 손상 발생 비율

교통사고로 인해 중증 손상을 일으킨 ‘65-69세’의 오즈비는 ‘60-64’세 대비 1.03배 높았고, 70-74세는 1.08배, 75-79세는 1.38배 증가했다. 음주운전도 1.96배, 안전벨트 미착용도 1.93배 높았다. 사고를 일으킨 대상도 차량 대비 고정 물체가 2.16배, 단독 사고가 2.01배 높았다.

아울러 노인 보행자도 교통사고 발생 시 중증 손상 위험도가 높았다. 75세 이상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은 2012년 28%에서 2016년 34%로 늘었다.

중증 손상 비율은 ‘60-64’세 대비 65-69세에서 1.15배. 70-74세에서 1.39배, 75-79세 1.68배, 80세 이상은 1.82배 높았다.

조 교수는 “최근 고령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 운전사고 발생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에서도 ‘70대 노인 운전자 마트 돌진’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며 “일본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인지검사를 했는데, 5만7000명이 ‘치매 우려’ 판정을 받아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75세 이상의 운전자에서 교통사고 중증 손상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때부터 면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근거가 된다”며 “보행자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른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운수업 교통사고의 발생 현황과 예방 대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유기열 도로교통공단 과장은 “우리나라 교통사고 발생 추세는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교통사고를 일으킨 연령대는 50대, 65세 이상이 많다. 치사율은 65세 이상 고령자 사고가 가장 높다. 사망자 또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기열 과장은 “택시사고, 전세버스사고에서도 고령 운전자 사고에 의한 사상자 비율이 높았고, 택시사고 사상자의 39.6%는 60세 이상 운전자였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관리, 운수업 자격검사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또 법규 위반자 처벌이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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