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아들 잃은 경비원에 전보 조치 요구한 부산 구의원 제명

사고로 아들 잃은 경비원에 전보 조치 요구한 부산 구의원 제명

기사승인 2018-08-05 15:50:02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게 전보 조치를 요구한 구의원이 당에서 제명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윤리심판원은 5일 동구의회 전근향 구의원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 범일동 모 아파트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경비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김모(26)씨가 숨졌다. 김씨는 이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입주민 대표이자 민주당 전근향 의원은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리심판원은 “고인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해 유족은 물론 입주민들에게도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했다”며 제명 사유를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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