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이 뭐길래?…여야 막말 공방

소득주도성장이 뭐길래?…여야 막말 공방

기사승인 2018-09-06 01:00:00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두고 여야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공방을 벌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작심한 듯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에 때해 보이스피싱, 사람 잡는 경제, 한국경제 눈물의 씨앗, 굿판, 마이너스손 등 막말에 가까운 단어를 쓰면서 공세의 불을 지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로 가는 레드카펫”이라며 “문재인정권이 '소득주도성장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일자리고갈, 세금중독은 우리 경제의 불(火)의 고리”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문재인정권 500일, 경제는 반토막이 났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은 반(反)기업, 반(反)시장정서가 낳은 한국경제 눈물의 씨앗이다. 문재인 정권은 사람 중심 경제를 표방하지만 사람 잡는 경제가 바로 소득주도성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이 정권이 국민을 현혹하는 보이스피싱이다. 달콤한 말로 유혹하지만, 끝은 파국이다. 가계경제, 나라 경제 모두 결딴난다”면서 “나라 경제를 끝판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강도 높은 비판에 여당이 발근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저주의 굿판’이라며 되받아쳤다.

그는 “분노한 촛불의 힘으로 탄핵당한 정당이 불과 1년 여 만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 정부에 저주를 쏟아 부었다”면서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가 망하길 바라는 제1야당의 간절한 주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연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반대중독에 걸린 야당의 행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대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논리도 없이 비난으로 일관하는 ‘반대 중독 정당’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을 멈추기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비아냥으로 도배된 연설문 속에는 제1야당으로서의 품위와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이 대안정당이 되겠다는 제1야당의 수준이라니 통탄할 지경”이라면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추락하는 경제에 신음하는 국민의 대변인을 자처해 정부여당의 소득주도성장 실패를 인정하고 전향적인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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