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를 받는다.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등 6개 항목을 따진다. 최근 우리은행은 시스템 교체 이후 전산오류가 자주 발생했다. 따라서 이번 평가에서는 종합평가 외에 IT부문 실태평가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T실태평가는 IT부문 리스크가 높은 금융사와 전산네트워크가 집중된 금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IT실태평가는 일반 업무검사와 분리·운영된다.
평가기준도 전문성과 특수성을 지닌다. 평가부문은 ▲IT감사 ▲IT경영 ▲시스템개발·도입 및 유지보수 ▲IT서비스 제공 및 지원 ▲IT보안 및 정보보호 등이다. 평가등급은 1등급(우수)·2등급(양호)·3등급(보통)·4등급(취약)·5등급(위험)으로 구분해 매긴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사전 자료요청을 받고 이번 평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는 검사 시행일로부터 3~4주에 거쳐 진행된다. 이를 감안하면 결과는 11월 초·중순에나 나올 전망이다.
만일 종합평가가 3등급 이하로 나올 경우 취약 부문 자체 개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제재를 받을 시엔 검사결과 통보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공개된다. 은행 측은 평가항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평가준비를 하고 있다”며 “(평가항목은) 따로 정하지 않고 경영전반을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를 받는 입장이라 (전산이) 문제가 없다고 하기 조심스럽다”며 “일단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