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제주 관함식에 참석하면서 “제주는 평화의 섬으로,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이라며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 거점이 아니라 평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 될대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며 “이번 국제관함식이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이같은 언급을 하며 주민들을 위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관함식에 함께한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고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며 “이 관함식은 세계해군의 발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고, 그 중에서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며 “한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 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곳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도민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하고,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