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고(故) 장자연씨와 수십 차례 통화한 내역이 발견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 대해 “필요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임 전 고문도 부를 것인가”라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시 검찰이 임 전 고문을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아 고의적인 사건 은폐라는 의혹이 있다. 담당 검사도 조사할 예정이라는데 그렇게 하시겠냐”고 묻자 박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고의로 (수사를) 안 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고 장씨는 지난 2009년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고 장씨가 생전 ‘임우재’라는 이름과 35차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번호 명의는 임 전 고문 부인이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고문 측은 “고 장씨를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없는 사이”라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