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CC 이정현 “클러치 상황? 즐기려고 노력한다”

[현장인터뷰] KCC 이정현 “클러치 상황? 즐기려고 노력한다”

기사승인 2018-12-12 22:49:36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전주 KCC 이정현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46분간 뛰면서 33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KCC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111-109로 승리했다. 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연패 중이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서 경기력도 다운 상태였다”며 “마무리가 아쉬웠다. 쉽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었다.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위닝샷은 내가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분이 좋았다. (친정인) 안양에서 이런 경기를 했다는 게 마음에 더 와 닿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이정현은 국가대표 차출을 기점으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우리 팀이 1라운드엔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10월 달부터 맞춰갔는데 다행히 한 달 두 달 거치면서 경기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들도 궂은 일 많이 해주는 등 자신이 해야 될 일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많이 지친 상황이었는데 체력 안배를 해주셔서 컨디션이 올라왔다.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다보니까 신기하게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안양 KGC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이날 역시 경기 종료 직전 위닝샷을 터뜨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클러치 상황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감독님과 팀원이 그런 패턴을 만들고 지시해줬으니 내가 해결해야 된다는 책임감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상황을 임의로 만들어놓고 연습하기도 한다. 클러치에 내가 강한 것 같긴 하다.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정현은 마지막으로 “우리 팀에 앞 선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곽슛이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최대한 휘젓고 빼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난 슛보다 돌파에 자신이 있다. 오늘은 그게 잘 통했다. 위닝샷을 넣어 이겼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건) 분명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양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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