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제조업 혁신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녀온 독일과 일본의 '스마트산업 연수' 결과 보고회를 17일 제5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에서 가졌다.
경제혁신추진위원과 기업인을 중심으로 지난 11월 26~12월 5일까지, 독일의 뉘른베르크 자동화시스템 및 부품박람회, 피틀러사, 함부르크 항만기관, 아헨공대 스마트물류클러스트 등을 시찰했다.
특히 일본은 김경수 도지사가 직접 화낙과 카시와노하 스마트시티, 요코하마 기업경영지원재단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정책연수 결과에 대해 천성봉 미래산업국장이 총괄보고를 하고, 스마트공장, 산단, 시티, 항만(물류) 등 분야별로 독일과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연수에 참가한 경제혁신추진위원과 전문가들이 정책을 제안했다.
천 국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의 스마트산업 현장을 10일동안 12개 기관과 기업을 방문했으며, 정책연수 결과에서 제안한 내용은 기업인, 도민, 공무원과 함께 공유하고 도에서 스마트공장, 산단 등 추진 시에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연수 결과보고서에는 다양한 정책제안들을 담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 ‘아이디어 플랫폼 구축’, 창업 촉진을 위한 ‘코워킹(co-working space) 스페이스 확대’, ‘경남 스마트공장 산업관광 육성’, 고용유지를 위한 직무전환과 재교육 강화를 위해 ‘노동 4.0 캠페인 전개’, 기존인력 재교육과 직무전환 지원 등을 제안했다.
또한 ‘직주(職住) 근접형 역세권 스마트 타운 개발’, ‘블록별 에너지 직거래를 통한 전기세 절감’, ‘스마트 건강도시’, ‘소규모 공동체를 통한 소규모 도시재생 추진’, ‘통합적 시각의 체계적 스마트항만 로드맵 수립’, ‘부산항 신항 경남지구의 스마트화 추진’, ‘스마트 로직스틱스 클러스터를 통한 기업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쏟아졌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 경제지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선 시황 개선과 제조업 업황 BSI가 개선되고 있다"며 "경상남도가 주도했던 제조업 혁신이 정부에서도 구체적 추진전략을 발표해 경제혁신의 1차 목표는 달성하게 됐고 경제혁신추진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위원회에 경제혁신 2차 목표를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스마트공장을 국가정책으로 만들어 내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분야별, 업종별, 규모별, 추진단계별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대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주고, 경남의 스마트산단이 표준모델이 되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우리나라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제조업 지원책을 포함한 주거, 보육, 복지 등 종합적인 대책이 망라된 스마트산단 모델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남도는 독일과 일본 해외정책연수 보고서를 기업인과 도민도 공유할 수 있도록 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기업인에게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원회에서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세부적 실행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