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구매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양하다. 어떤 이는 디자인을 우선시 하는 반면 승차감이나 폭발적인 가속력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람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프라임'은 '가성비'를 최우선한 차라고 할 수 있다. 200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인기 사양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더했기 때문이다.
2.0 가솔린 프라임 SE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왕복 400여km를 달려봤다.
탑승하기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기존의 SM6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면 중앙에 자리한 태풍의 눈 로고와 크롬 그릴, 코끼리 상아 모양의 특유의 C자형 주간주행등에서 르노삼성만의 차별화된 세련됨을 느낄 수 있었다. 후면부에는 가로로 긴 LED 테일램프가 탑재돼있어 SM6만의 특징을 잘 드러낸 듯 했다.
차량에 탑승하니 옆자리 동승자가 마치 중대형 세단을 타는거 같다고 말할 정도로 내부공간이 넓었다.
센터페시아에는 기존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아닌 일반적인 가로형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돼있었다. 다소 '평이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필요한 기능만 있어서 오히려 작동하기에는 편리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올려보니 저속에서부터 중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SM6 프라임에는 2.0 가솔린 CVTC II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 인데다가 앞 유리에 열 차단 기능을 추가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정숙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가속 시에도 부드럽게 쭉 뻗어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코너링을 할때 흔들림이 없이 안정적이었다.
또한 이 차에는 자트코(JATCO)사의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최신 무단변속기(CVT) ‘X-tronic’가 적용됐다. 르노삼성 측은 해외 세단들의 무단변속기 적용 트렌드에 맞춰 국내 소비자 취향에 걸맞게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승 후 평균연비 확인하니 11.1km/ℓ를 기록했다. 복합 공인 연비는 11.4km/ℓ(16, 17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로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M6 프라임은 PE와 SE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PE 트림 2268만원 ▲SE 트림 2498만원(개소세 인하 포함)이다. 특히 SE 트림의 경우 3가지 선택 옵션을 모두 고르더라도 2617만원(개소세 인하 포함)에 불구해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SM6 프라임은 세단에 최적화한 파워트레인과 고객선호도 높은 알짜배기 옵션, 그리고 2000만원대 중반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형세단”이라며”라며 “품격과 주행품질을 위해 세단을 고집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