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희대 등 11개 대학, 전형 미리 짚어보기

2020 경희대 등 11개 대학, 전형 미리 짚어보기

기사승인 2019-01-16 08:49:31

예비고3 학생들은 아직 대학 선발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이 학업역량이겠지만, 방학 동안 각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는지를 알고 그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좀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부 11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이 정시 선발인원을 늘렸다. 그 중 가장 큰 폭으로 선발인원을 늘린 대학은 성균관대로 전년도 710명 모집에서 올해 1128명 모집으로 418명을 더 선발한다. 이렇게 정시 선발인원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대학의 키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11개 대학 정원 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은 1만5632명으로 전체 3만5328명 중 44.2%를 차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던 서강대와 연세대가 그 기준을 폐지하였기 때문에 수능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다소 올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가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정시 선발 인원은 1만244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전년에 비해 5%가량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정시의 문은 넓어졌지만, 무작정 정시에 올인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2019학년도 수능 난도의 여파로 졸업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정시에서는 졸업생들이 강세를 띄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정시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11개 대학 중 논술 실시대학이 모두 줄였다. 그 중 성균관대는 전년도 논술 선발 인원 중 약 40%인 363명을 줄여 532명만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연세대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중앙대는 그 기준을 완화시켰기 때문에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진 상태이다. 따라서 높은 경쟁률의 논술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교과전형은 고려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서만 선발하는데다가 고려대, 이화여대 교과전형과 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은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학생에게는 그 문이 매우 좁다고 할 수 있다. 교과전형의 합격생은 내신 평균 성적은 매우 높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설정된 경우에는 입시결과가 다소 낮아진다.

◇대학별 전형 방법

#경희대는 수시에서 3273명, 정시에서 1459명을 모집한다.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논술 전형 선발인원에서 이는 대부분 논술전형에서 이동한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학생부교과성적이 정량적으로 40% 반영되었던 고교연계전형은 교과 성적의 비중이 30%로 줄어 서류 평가 영향력이 더 커졌다. 정시에서는 연극영화학과(영화연출 및 제작), 체육학과, 스포츠지도학과의 전형방법이 수능 100%로 변경되어 실기 및 실적평가의 부담을 덜게 되었다.

#고려대는 수시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과 특기자 전형만 시행한다. 고교 정원의 4% 이내 추천자만 지원가능 한 학교추천Ⅰ과 학교추천Ⅱ전형으로 각각 400명, 1100명을 선발하고, 일반전형으로 1188명을 선발한다. 학교추천 전형의 경우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상기한 전형은 모두 단계별 전형으로 진행되어 2단계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 문항은 대학 홈페이지의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시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58명 증가했지만, 전체 선발인원의 17.3%에 불과하다. 수능 100% 전형으로 나군에서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70%인 1103명을, 정시에서 30%인 47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일반형은 학업형으로 이름을 변경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서류 제출 시기는 전년과 동일하게 수능 후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여전히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서강대는 논술전형인원을 대폭 줄이고, 특기자전형을 폐지하며 정시 선발인원을 늘렸다. 정시는 가군에서만 선발하는데 수능 응시계열에 구분 없이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성취한 수능 성적에 따라 이를 고민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서울대는 전년도와 입시 전형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수시모집은 모두 학생부전형으로 지역균형선발로 741명(23.6%), 일반전형 1709명(54.5%)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수능100%로 684명(21.8%)를 선발한다. 고교별 2명을 추천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은 수능 3개 영역 2등급 이상의 최저 기준을 요구하고, 일반 전형은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로 2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른다.

#서울시립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62.9%인 1075명을, 정시에서 37.1%인 63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가 폐지되었다는 것 외에는 큰 변화사항은 없다. 학생부 교과 성적100%로 선발하는 교과 전형으로 184명을 선발하고,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별도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66.6%인 2248명을, 정시로 33.4%인 1128명을 선발한다. 정시 선발인원이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대부분 논술전형에서 이동해 왔다.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은 계열모집(598명)과 학과모집(975명)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기준 없이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은 532명으로, 논술60%+학생부4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는 가군에서 532명, 나군에서 59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종합(면접형) 260명,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635명, 학생부종합(국제형) 116명, 논술 607명, 특기자 599명 등 수시에서 2,29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 모집은 나군 선발로 1,136명이다. 전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던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논술전형에서 그 기준을 전면 폐지하였다. 학생부종합(면접형)과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의 차이는 1단계 평가방식에 있다. 학생부종합(면접형) 종합전형임에도 불구하고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한다. 이에 합격생의 평균 성적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화여대는 수시에서 정원의 74.2%인 2,248명을, 정시에서 25.8%인 783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는 간호대학과 사범대학 모두 수시에서만 선발하고 이월된 인원만 정시에서 선발했지만, 올해는 정시에서 간호학부 15명, 초등교육과 9명 등 일정인원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미래인재전형, 논술전형 등은 탐구 영역을 상위 1등급만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그 기준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미래인재전형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2개 합 4의 기준에서 3개 합 6의 기준으로 다소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정시는 인문 201명, 자연 179명으로 계열별 통합 선발하는데 이후 간호, 의예, 사범,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고 전공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중앙대는 수시에서 정원의 72.9%인 3155명을, 정시에서 27.1%인 117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다빈치형인재 전형과 탐구형인재 전형은 전년도 단계별 전형으로서 2단계에서 면접이 반영되었으나, 올해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 다른 변화사항으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던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그 기준이 완화되는 것과 정시에서 영어 가산점 부여 점수의 변경이 있다. 정시 영어 반영은 등급간 점수차가 매우 작아 변별력이 크지 않았으나 올해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8점과 같이 등급간 점수차가 커져 그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외대는 서울과 글로벌캠퍼스 합산 수시모집으로 2153명(63.4%), 정시모집으로 1245명(36.6%)를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수시 학생부위주 46.3%, 논술 14.5%, 실기 2.6%, 정시 수능 36.6%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학생부 반영 방식이 타 대학들과 상이하여 한국외대 방식으로 성적을 변환하였을 때, 합격생의 평균 성적이 매우 높은 특징을 보인다. 또, 2020학년도부터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기 때문에 합격생의 평균 성적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1941명(69.1%), 정시모집에서 868명(30.9%)를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전형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예과 논술은 수리논술만 치르던 방식에서 인문논술 1문항이 추가되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논술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정시는 가/나군 선발로,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90%+학생부교과 10%로 군별 전형방법이 다르다. 또 상경계열의 경우 수학 반영비율을 40%로 높이고 탐구반영비율을 20%로 줄여 수학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모집 내 전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하지만 같은 전형으로 구분된다고 하더라도 대학별로 각기 다른 평가 방식을 가지고 있다. 또 정시에서도 수능이 주된 평가요소이기는 하지만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영어 등급간 점수차이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입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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