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창원에서 열린 KBL 올스타전이 만원 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선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창원은 대표적인 농구 도시다. LG는 97-98시즌부터 홈경기 관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농구 인기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해왔다. 2014년엔 KBL 최초 누적 200만 관중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1시에 열린 농구영신 매치에서도 창원의 농구 인기를 실감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 이날 창원체육관에는 무려 7511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일찌감치 인터넷 예매로 4290석, 시즌권 580석을 포함해 전체 좌석의 80%가 팔렸다.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는 현장판매 좌석을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섰고 입석 판매분까지 동이 났다.
농구영신의 열기가 올스타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경기가 시작된 지 30여 분이 지났지만 경기장 상단에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였다.
비록 만원 관중 속에 축제를 치르지 못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선수들은 입장 퍼포먼스, 깜짝 플래시몹 등을 통해 관중들과 호흡했다. 전날 진행된 선수들과의 KTX 여행, 미니 올림픽 등도 팬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날은 라건아 드림팀이 양홍석 매직팀에 129-103으로 승리했다. 덩크 콘테스트에선 LG 김종규가 우승을 차지했고 3점슛 콘테스트에선 조성민이 KT 랜드리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메인 게임에서 3점슛 10개를 터뜨린 랜드리는 MVP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