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0일 “지만원씨 문제를 나경원 대표는 역사 해석의 문제라고 하는군요. 지만원 문제는 해석이 아니라 팩트가 문제입니다. 지만원은 안보 사기꾼입니다. 북한군 600명이 광주에 투입되었다는 지씨 주장의 근거는 완전히 허위조작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물론 광주에 북한군이 왔다는 가설은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믿고 주장하기 위해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씨 주장의 근거는 입증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에 반해 허위조작으로 입증된 건 굉장히 많습니다. 한 달전쯤 저와 함께 지씨를 고발한 탈북자들도 그 증인입니다. 지씨는 세살 남자 아이(박세현씨), 네살 여자 아이(김정아씨)도 광주에 어린이 특수부대로 내려왔다고 주장했고 그 당사자들이 지씨를 고발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또 “지씨는 보수의 암적 존재입니다. 그리고 지씨를 비호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보수 진영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합니다. 내일(월요일) 보수NGO 단체들이 모여 지만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국회 정론관 한시반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일부 의원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