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대포통장을 동원해 클럽 버닝썬의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버닝썬에서 나간 자금 중 일부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뒤 승리 측으로 흘러간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대포통장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 참고인으로 부른 5명의 대포통장 명의자로부터 “승리 측과 관련 있는 계좌로 쓰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잠정 파악한 횡령 금액은 수천만원이다.
승리는 이미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자신이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공동 운영했던 술집 ‘몽키뮤지엄’ 수익금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승리 측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확인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승리는 횡령 외에도 성매매 알선과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성폭력)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앞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단건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른 범죄사실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