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득 취재진 만나 “저도 하소연 많이 했었고, 불이익 받았다” 억울함 호소

안익득 취재진 만나 “저도 하소연 많이 했었고, 불이익 받았다” 억울함 호소

기사승인 2019-04-19 06:41:41

실명이 공개된 안인득에 대한 공분이 깊다.

18일 경찰은 진주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을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구속,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구속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취재진들을 만난 안인득은 자신의 조현병 이력을 들며 “저도 하소연을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건 조사 하기 전에도 그렇고 이래저래 인생사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사 좀 해주십시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안인득의 피해망상 증세가 심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인득의 범행이 상당히 치밀했다고 보고 있다. 안인득이 범행에 사용했던 도구를 미리 구입한 점, 흉기로 신체 부위 중 가장 약하고 치명적인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점을 볼 때 판단력이나 이성을 잃은 상태가 아니라 강한 살해 의도를 품고 치밀하게 계획해 살인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 과거 주민들 신고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안인득은 10년 전 한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후 실직, 사회에서 멀어지면서 2010년 흉기 난동까지 벌였다.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고 보호관찰소에서 관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으며 당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안인득은 지속적으로 이상행동을 해왔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없어 사건을 키운 꼴이 됐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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